|
|
|
▲ 정재찬 공정거래위원장(맨 왼쪽)이 4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대한건설협회 회의실에서 열린 건설업계 CEO 초청 정책간담회에서 모두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
대형건설사 최고경영자(CEO)들이 정부가 내놓은 부동산대책이 주택시장을 침체시킬 수 있다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정재찬 공정거래위원장은 4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대한건설협회 회의실에서 '건설업계 CEO 초청 정책간담회'를 열었다.
최치훈 삼성물산 사장, 정수현 현대건설 사장, 김한기 대림산업 사장, 임병용 GS건설 사장, 조기행 SK건설 사장, 최광호 한화건설 사장, 김재식 현대산업개발 사장, 고석범 포스코건설 부사장 등 8개 대형건설사 CEO가 참석했다.
정 위원장은 건설현장에 아직 남아있는 건설기업들의 불공정한 하도급 대금지급 관행을 시정해 달라고 주문했다.
정 위원장은 “건설현장에서 유보금 명목으로 대금지급을 미루는 관행이 새로운 애로사항으로 제기되는 등 대금 미지급 관행이 여전히 존재하고 있다”며 “앞으로 지속적인 관심을 갖고 하도급개선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건설업계가 우리 경제의 버팀목 역할을 지속하고 저성장·저소비·저투자 등 3저의 파고를 넘어 질적인 성장을 도모하기 위해서는 공정한 거래와 상호 신뢰에 바탕을 두고 하도급 업체와 협력수준을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대형건설사 최고경영자들은 하도급 거래질서를 개선하기 위해 하도급 대금을 제때 지급하고 이를 현금으로 지급하는 비율도 높이겠다고 말했다. 또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상생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대형건설사 최고경영자들은 정부가 3일 발표한 부동산대책에 대해 아쉬움을 나타냈다.
한국주택협회장인 김한기 대림산업 사장은 간담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정부의 대책이 예상보다 강했다”며 “주택시장이 침체할까 크게 우려된다”고 말했다.
김재식 현대산업개발 사장도 “지금 시장이 자율적으로 조정되고 있는데 정부정책이 좀 과도한 것 같다”고 말했다.
임병용 GS건설 사장은 “현재 부동산시장이 분양권 거래를 중심으로 과열되고 있는 만큼 (정부가) 잘한 부분도 있다”면서도 “앞으로 (주택)사업을 하는 데 걱정이 많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