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산업생산과 소매판매가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7 사태와 한진해운발 물류사태 등에 영향을 받아 큰 폭으로 줄었다.

통계청이 31일 발표한 ‘2016년 9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9월 전체 산업생산은 8월보다 0.8% 줄었다.

  9월 산업생산과 소매판매 대폭 감소, 갤럭시노트7 사태 여파  
▲ 통계청이 31일 발표한 ‘2016년 9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9월 전체 산업생산은 8월보다 0.8% 줄었다.
이 수치는 4월(-0.7%) 이후 5개월 만에 감소로 돌아선 것인데 감소폭은 1월(-1.4%) 이후 가장 최대다.

9월 산업생산을 부문별로 살펴보면 광공업 생산은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7 사태에 영향을 받아 반도체(-6.2%)와 기타운송장비(-4.2%) 등에서 줄었지만 자동차(5.75), 전자부품(4.6%) 등이 늘어 8월에 비해 0.3% 늘었다.

9월 제조업의 평균가동률은 71.4%로 집계됐다. 8월보다 1.2%포인트 올랐는데 자동차업계 파업의 부정적 영향이 줄어든 것으로 풀이된다.

서비스업생산은 도소매(-1.8%), 운수(-3.1%) 등이 줄어 8월보다 0.6% 감소했다. 한진해운발 물류사태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9월 소매판매는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5.1%)와 가전제품 등 내구재(-6.1%), 의복 등 준내구재(-0.6%) 판매가 줄어 8월보다 4.5% 감소했다.

이 수치는 2011년 2월(-5.5%) 이후 5년7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어운선 통계청 산업동향과장은 “갤럭시노트7 판매 중지로 통신기기 판매가 부진했다”며 “8월 여름철 가전제품과 음식료품 판매 등이 급증했다가 다시 줄어든 데 따른 반락 효과”라고 설명했다.

9월 투자를 살펴보면 설비투자는 특수산업용기계 등 기계류(-2.6%)와 기타운송장비 등 운송장비(-0.9%)에서 투자규모가 줄어 8월보다 2.1% 감소했다.

건설기성은 건축(-3.7%)과 토목(-6.8%) 공사 실적이 줄어든 데 영향을 받아 4.7% 떨어졌다. 건설기성이란 건설업체가 실제로 시공한 건설 실적을 금액으로 평가한 것을 말한다.

현재 경기상황을 나타내는 지표인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9월 기준으로 100.9로 집계됐는데 8월보다 0.3포인트 낮아졌다.

반면 앞으로 3개월 정도의 경기상황을 나타내는 지표인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9월 기준으로 100.9로 8월보다 0.2포인트 올랐다. 구인구직비율과 소비자기대지수 등이 상승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