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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 김수엽 LG히다찌 사장과 황각규 롯데정책본부 운영실장(사장), 성세환 BNK금융그룹 회장 겸 부산은행장, 성기섭 LG CNS 부사장이 20일 롯데백화점 잠실점에서 열린 '셀프뱅크 롯데금융센터' 입점식에서 테이프 컷팅을 하고 있다.<뉴시스> |
성세환 BNK금융지주 회장 겸 부산은행장이 비대면 금융서비스를 앞세워 수도권지역을 공략하는 데 속도를 내고 있다.
부산은행은 20일 롯데백화점 잠실점에서 ‘BNK스마트ATM'을 기반으로 한 '셀프뱅크 롯데금융센터' 입점식을 열었다.
'BNK스마트ATM'은 은행 창구에서 가능했던 계좌개설과 카드발급, 비밀번호 변경 등 각종 업무를 고객이 자동금융거래단말기(ATM)를 활용해 직접 처리할 수 있는 일종의 ‘셀프뱅킹’ 기기다.
부산은행은 'BNK스마트ATM'를 우선적으로 수도권지역의 롯데백화점 안에 있는 롯데금융센터로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롯데카드와 롯데손해보험 등 롯데금융계열사가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에 은행서비스를 더해 시너지를 내겠다는 것이다.
성 회장은 "기존 부산은행 모바일뱅크인 썸뱅크와 셀프뱅크인 BNK스마트ATM을 통해 수도권 고객들이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BNK금융의 금융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썸뱅크는 부산은행이 롯데그룹과 손잡고 선보인 모바일뱅킹이다. 비대면 실명인증을 통해 계좌를 개설할 수 있고 고객이 보유한 롯데 ‘L포인트’를 현금처럼 통장에 입금할 수도 있다.
부산은행 관계자는 “썸뱅크는 3월에 출시한 뒤 계속해서 상품군을 늘리고 있는 과정에 있다”며 “올해 하반기에서 내년 초에 본격적인 성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성 회장이 지방금융지주 가운데 비대면서비스를 강화하는데 가장 앞장서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성 회장은 썸뱅크의 업그레이드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각 핀테크분야의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BNK핀테크발전협의회’를 여러 차례 열어 인공지능(AI)과 전자문서 시스템 도입 등을 논의하고 있다.
이번에 내놓은 BNK스마트ATM에 지정맥 인증시스템을 도입해 보안성도 높였다. 지정맥 인증시스템은 손가락 안쪽에 있는 정맥의 고유패턴을 암호화하는 본인인증 기술인데 기존의 지문 인증시스템과 비교할 때 위조 및 변조가 불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비대면서비스를 중심으로 한 수도권 진출전략은 부산은행의 거점점포와 적합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방금융지주가 다른 지역으로 진출할 때 최대 걸림돌로 꼽히던 지점 수의 한계를 비대면서비스를 통해 넘어설 수 있다는 것이다.
부산은행 관계자는 “수도권지역의 상권을 세밀하게 분석을 해 거점점포를 세웠다”며 “비대면서비스를 통해 수도권 점포가 부족해 나타나는 고객 불편도 함께 해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은행은 현재 수도권 지역에 10곳(서울 6곳, 인천 1곳, 경기도 3곳)의 영업지점을 두고 있다. 영업점을 직원 5~6명의 소규모 특화점포로 만들어 거점으로 삼고 비대면서비스를 바탕으로 소매금융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