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더불어민주당 전 비상대책위 대표가 삼성전자 갤럭시노트7의 단종과 현대자동차의 엔진결함 은폐가 재벌 황제경영의 폐해라고 지적했다.
김 전 대표는 우리 경제의 체질개선과 수평적 조직문화의 정착을 위해 경제민주화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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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전 비상대책위 대표. |
김 전 대표는 13일 페이스북을 통해 “우리나라 30대 상장기업 순이익의 80%를 삼성그룹과 현대차에서 내고 있다”며 “이 가운데 삼성전자가 50%를 담당하고 있으며 또 이 가운데 절반은 갤럭시 스마트폰에서 나온다”고 밝혔다.
그는 “이것이 절대위기에 취약한 우리 경제구조의 단면”이라며 “한마디로 우리나라는 갤럭시공화국인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전 대표는 재벌 대기업들의 조직문화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어울리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그는 “제4차 산업혁명시대의 특징은 변화의 속도가 기하급수적이고 그 파급효과가 광범위한 영역을 포괄한다”며 “이런 시대에는 공룡과 같은 조직문화는 발빠른 대응이 어려운데도 굴지의 대기업은 이미 몇 대에 걸친 황제경영으로 탑다운(하향식) 조직문화에 너무나 익숙하다”고 꼬집었다.
공룡 같은 조직에서는 탑다운의 신속한 지침만 있을 뿐 아래로부터 창출되는 창의성 및 혁신은 층층시하를 거치면서 묻히기 일쑤라는 것이다.
김 전 대표는 “이는 깃발을 들면 무조건 히트를 쳐야 한다는 강박증에 작은 실패들은 눈감기 일쑤인 문화가 되게 했다”며 “작은 실패라도 드러나면 단기적 성과에 목매는 임원들과 그 라인들의 승진가도는 나락으로 떨어지기에 실패란 용납될 수 없는 것이 대기업의 주류문화”라고 질타했다.
그는 “이것이 갤럭시노트7의 단종과 현대차의 엔진결함 은폐 등의 현상으로 표출되는 것”이라며 “개탄스러운 것은 재벌 주도 황제경영의 폐해가 고스란의 국민의 부담으로 전가되는 것”이라고 우려했다.
김 전 대표는 “경제민주화는 기업 지배구조 개편을 통한 기업환경 개선으로 국가경제의 성쇠를 좌우하는 열쇠”라며 “수평적 조직문화가 경제 전반에 뿌리내리고 우리나라 전체의 조직문화가 바뀌지 않으면 더 이상의 성장은 요원하다”고 강조했다.[비즈니스포스트 김재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