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미국 주식시장이 올해 빅테크 성장과 공급망 재편 등에 힘입어 다른 국가의 주식시장보다 높은 수익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노동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3일 “2024년 내내 미국 주식시장의 우위는 이어질 전망이다”며 “기술주의 압도적 이익 성장과 차별적 이익의 질(퀄리티)이 미국 증시의 구조적 우위를 조성한다”고 평가했다.
▲ 미국 주식시장이 올해 빅테크의 성장과 공급망 재편 투자에 힘입어 다른 국가의 주식시장보다 높은 수익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연합뉴스> |
빅테크는 미국 경제와 주식시장이 다른 국가와 차별되는 회복력과 성장률을 보이는 기반으로 분석됐다.
빅테크는 글로벌시장에서 벌어들인 돈을 미국에서 연구개발 목적으로 재투자하면서 순환고리를 형성해나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노 연구원은 “이 순환고리에서 비미국 국가들이 가져가는 수혜보다 미국 주식시장의 수혜가 더 크다”고 바라봤다.
바이든정부가 진행해온 공급망 재편과 인프라 투자도 미국 주식시장이 다른 국가들보다 우위를 보이게끔 만드는 요인으로 꼽혔다.
노 연구원은 “미국의 무역 적자와 교역 의존도는 구조적 감소세를 이어가는 중이다”며 “미국의 공급망 재편이 완료될 경우 미국 호황의 낙수효과를 미국 이외의 다른 국가에서 누릴 길은 좁아진다”고 내다봤다.
다만 올해 1분기는 다른 국가의 주식시장이 미국과 수익률 격차를 따라잡는 기간이 될 것으로 예상됐다.
노 연구원은 “다른 국가들의 펀더멘탈은 아직까지 현저한 열위에 있지만 달러 약세와 글로벌 재고순환 저점 통과가 임박함에 따라 수익률 격차 축소가 기대된다”고 예상했다. 조승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