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가 온라인쇼핑분야에서 영향력을 확대하면서 실적을 늘리는 동력으로 삼을 것으로 전망됐다.

이창영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5일 “네이버는 국내 온라인쇼핑몰의 경쟁이 심화할수록 가격비교 서비스를 이용하는 사람이 늘어나 수수료 매출이 증가할 것”이라고 바라봤다.

  네이버, 온라인쇼핑에서 영향력 커져 실적 늘 듯  
▲ 김상헌 네이버 대표.
지난해 국내 모바일 온라인쇼핑의 거래규모는 24조5천억 원으로 2014년과 비교해 65.2% 증가했다.

시장규모가 커지고 업체 사이에 경쟁이 심해지면서 모바일 포털 애플리케이션(앱)에서 가격비교 등 온라인쇼핑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는 네이버가 큰 수혜를 입는다는 것이다.

2분기 기준으로 매일 평균 약 2400만 명이 네이버의 모바일 포털앱을 이용하고 있는데 포털앱의 검색 가운데 48%가 쇼핑 관련인 것으로 추정된다.

네이버는 가격비교 외에도 온라인쇼핑과 관련해 여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기 때문에 온라인쇼핑에서 영향력이 커질수록 이 서비스들의 매출도 증가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 연구원은 “네이버는 온라인쇼핑분야에서 가격 등 상품정보를 제공하고 지도 서비스를 통해 상점 위치를 알려준다”며 “또 간편결제 네이버페이를 통한 결제서비스까지 온라인쇼핑의 모든 절차를 제공한다”고 파악했다.

네이버페이는 6월 거래액 3010억 원을 나타낸 것으로 추산된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 늘어난 것이다.

네이버는 온라인쇼핑과 관련한 광고 매출도 늘어나고 있다. 이 연구원은 “2분기 온라인쇼핑과 관련한 광고매출은 지난해 2분기보다 52% 늘어난 것으로 추정돼 네이버의 광고매출 성장을 이끌고 있다”고 분석했다.

네이버 주가는 5일 85만 원으로 장을 마쳤다. 4일 종가보다 2.29% 올랐는데 다시 한번 52주 신고가를 새로 썼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헌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