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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테슬라 '모델S'. |
미국 전기차회사 테슬라모터스(테슬라)가 국내에서 판매할 전기차 가격과 시점을 놓고 소비자의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테슬라가 전기차 모델S, X, 3에 대한 사전예약에 들어갔지만 구체적인 판매가격과 시기 등을 밝히지 않고 있다.
테슬라는 17일부터 한국 홈페이지를 열고 모델S, X, 3의 사전예약을 받았다. 각 모델의 사전예약금은 200만 원, 500만 원, 100만 원이다.
테슬라는 아직까지 구체적인 가격과 판매시점을 밝히지 않고 있다. 이에 대해 테슬라 관계자는 “계획이 구체화되면 홈페이지를 통해 알릴 것”이라고 말했다.
모델 S와 X의 미국 판매 가격은 각각 7만 달러, 8만 달러 수준이다. 모델3은 아직 출시되지 않았지만 가격대는 3만5천 달러 수준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운송비와 세금 등을 더하고 인근 아시아 국가 판매가격을 감안했을 때 테슬라 한국 판매가격은 모델S의 경우 1억 원 이상이 될 것으로 업계 관계자들은 보고 있다.
모델S의 중국과 대만 판매가격은 각각 1억1천만 원, 1억800만 원 선으로 북미나 유럽 국가 판매가격에 비해 높게 책정됐다. 테슬라가 공들이는 시장인 일본의 경우 약 9천만 원으로 저렴한 편이다.
전기차 구매시 정부와 지자체로부터 받을 수 있는 보조금은 서울시 기준 최대 1850만 원이다. 세금감면 혜택은 최대 450만 원까지 받을 수 있다. 그러나 모델S와 X의 경우 충전 시간이 10시간을 넘어 정부가 지정한 친환경차 기준에서 벗어난다.
모델 3의 경우 출시가 된 뒤 정확한 차량사양이 공개돼야 보조금 지원을 판단할 수 있겠지만 모델3도 보조금을 받기 어려울 것으로 업계 관계자들은 보고 있다.
테슬라 홈페이지에 따르면 현재까지 국내에 테슬라 전기차 충전소는 없다. 테슬라 전기차가 본격적으로 출시되기에 앞서 충전소 설치가 이뤄지겠지만 충전소 설치 정도에 따라 가정용 충전기를 설치해야 할 수도 있다.
가정용 충전기 설치비용은 다른 나라의 경우처럼 이미 전기차 판매가격에 포함돼 있을 경우 별도의 추가 요금은 들지 않는다.
모델S와 X의 판매시점은 이르면 올해 연말이 될 것으로 점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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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엘론 머스크 테슬라 CEO. |
테슬라는 오는 11월 경기도 하남시에 개장하는 스타필트하남과 서울시 강남에 전시관을 열 것으로 알려졌다. 전시관 개장을 기점으로 본격 판매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보급형 전기차로 가장 큰 관심을 끌고 있는 모델3의 경우 2018년에야 국내에서 판매될 것으로 보인다. 모델 3는 2017년 말 미국에서 생산 및 판매를 시작하기 때문에 한국 출시시점은 그 이후가 될 수밖에 없다.
테슬라 전기차는 한국 출시를 앞두고 여전히 베일 속에 가려져 있지만 대기수요가 적지 않은 것으로 관측된다.
테슬라 한국 출시 소식이 전해지자 전국 지자체에서 실시한 전기차 민간 공모에서 미달사태가 발생하기도 했다. 제주도는 2014년 10.5대 1, 2015년 2.2대 1의 경쟁률을 보였지만 올해는 미달이 나면서 당초 이달 마감이었던 공모 기간을 10월까지로 연장했다.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올해 6월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제1차 전기차리더스포럼에서 “최근 테슬라 때문에 국내 전기차 수요가 대기수요로 바뀌면서 국내 전기차 보급의 목표수요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