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고금리 기조가 막바지에 이르렀다는 기대감이 나오면서 채권금리가 큰폭으로 하락했다. 이에 1월 한달 동안 채권발행규모가 전달보다 30%가량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투자협회가 10일 발표한 '2023년 1월 장외채권시장 동향'에 따르면 1월 말 국고채 3년물 금리가 전달 대비 0.45%포인트 크게 하락한 3.33%를 기록했다.
▲ 금융투자협회가 10일 발표한 '2023년 1월 장외채권시장 동향'에 따르면 1월 말 국고채 3년물 금리가 전달 대비 0.45%포인트 크게 하락한 3.33%를 기록했다. 사진은 금융투자협회 앞 황소상. |
1년물 금리는 0.28%포인트 내린 3.49%를, 5년물 금리는 0.44%포인트 내린 3.30%를, 10년물 금리는 0.43%포인트 하락한 3.30%를 나타냈다.
금융투자협회는 "국내 채권금리는 글로벌 인플레이션 둔화, 경기침체 우려 심화에 따른 금리인상이 정점을 통과할 것이란 기대, 연초 효과와 개선된 투자심리 등의 영향으로 큰 폭으로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1월 채권 발행규모도 늘어났다. 1월 채권 발행규모는 전날보다 13조4천억 원(29.33%) 늘어난 59조 원으로 나타났다.
종류별로 살펴보면 국채, 회사채, 통안증권, 특수채 순으로 채권 발행규모가 늘었다.
금리하락과 채권 발행 증가로 1월 장외 채권거래량도 크게 늘었다.
1월 장외 채권거래량은 전달보다 4조8천억 원(1.35%) 늘어난 363조8천억 원을 기록했다. 일평균 거래량은 전달보다 1조8천억 원(10.98%) 늘어난 18조2천억 원이다.
투자자별로 살펴보면 개인투자자가 1월 한달 동안 3조 원을 순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타 금융채(여전채), 회사채, 국채 등에 대한 투자수요가 지속된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외국인 투자자는 순매도세로 전환해 1월 동안 3조6천억 원어치 채권을 순매도했다. 정희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