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유재훈 예금보험공사 사장이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금융시장에서 위기대응기구로서의 역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유 사장은 21일 예금보험공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지금의 금융여건은 예금보험공사에 더 큰 역할을 요구하고 있다”며 “선제적 위기대응기구로서의 역할을 다하기 위해 금융안정계정 도입에 전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유재훈 예금보험공사 사장(사진)은 21일 예금보험공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지금의 금융여건은 예금보험공사에 더 큰 역할을 요구하고 있다”며 “선제적 위기대응기구로서의 역할을 다하기 위해 금융안정계정 도입에 전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유 사장은 “정부는 금융시장 경색에 따른 위기 전염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금융안정계정 설치를 내용으로 하는 예금자보호법 개정을 추진하고 있다”며 “예금보험공사는 국회에서의 법개정 논의와 그 후속조치를 위해 만반의 준비를 해야 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금융안정계정은 금융위기 상황에서 일시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금융권에 선제적으로 유동성을 공급하거나 자본확충을 지원해 금융회사의 부실을 방지하는 제도를 말한다.
기금체계를 개선해 예금보험제도의 실효성과 지속가능성도 높이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민관 태스크포스를 중심으로 이해관계자들의 의견을 수렴해 기금체계 개선안을 2023년 8월까지 마련한다.
유 사장은 금융의 복합화와 디지털화 위험으로부터 금융소비자 보호도 강조했다.
유 사장은 “비대면 채널을 통한 전자금융 거래에서의 예금보험제도 안내를 더욱 강화하겠다”며 “보호 사각지대 해소와 투자자 보호제도 보완을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유 사장은 금융정책 전문가로 평가받는다.
1961년 서울에서 태어나 경기고등학교와 서울대학교 무역학과를 졸업했다. 서울대학교 행정대학원에서 행정학 석사학위, 프랑스 파리정치학교에서 경제학 석사학위를 각각 받고 경기대학교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행정고시 26회 공직에 입문해 총무처와 국세청, 재무부, 재정경제원, 금융감독원, 금융위원회 등에서 일했고 한국예탁결제원 사장을 지냈다. 조승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