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약물전달기술(DDS) 기업 인벤티지랩이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인벤티지랩은 10일 공시를 통해 8일과 9일 진행한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희망가를 1만2천 원에 공모가를 확정했다고 밝혔다. 앞서 인벤티지랩이 제시한 희망밴드 가격(1만9천 원~2만6천 원)의 하단보다 36.84% 낮은 수준이다.
▲ 인벤티지랩은 10일 공시를 통해 8일과 9일 진행한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희망가를 1만2천 원에 공모가를 확정했다고 밝혔다. |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는 168곳의 국내외 기관투자자가 참여했다. 경쟁률은 14.37대 1로 집계됐다.
수요예측에 참여한 89.88%의 기관투자자가 밴드 하단보다 낮은 금액을 제시하면서 인벤티지랩은 희망범위 아래에서 공모가를 확정했다.
공모가가 확정되면서 인벤티지랩은 전부 124억8천만 원을 공모하게 된다. 애초 247억~338억 원을 모집할 계획이었으나 수요예측 부진에 따라 규모가 줄어들었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최근 국내외 주식 시장이 불안정한 상태에서 바이오 기업에 대한 위축된 투자심리가 더해져 수요예측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며 “이를 고려해 시장 친화적인 가격으로 공모가를 결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김주희 인벤티지랩 대표는 “인벤티지랩의 기술력과 성장성을 믿고 수요예측에 참여해주신 투자자분들께 감사드린다”며 “이번 상장을 계기로 두 플랫폼 기술의 연구개발 역량을 확대하고 파이프라인의 빠른 상용화를 통해 실적 가시화를 이루겠다”고 말했다.
인벤티지랩은 2015년 설립된 약물전달기술(DDS) 기업이다. 인벤티지랩은 약물전달기술을 활용해 ‘장기지속형 주사제’와 세포·유전자 치료제 제조 플랫폼을 개발하고 있다.
인벤티지랩은 11일~14일 청약을 거쳐 22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대표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 정희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