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 주식 매수의견이 유지됐다.
적층세라믹캐퍼시터(MLCC)의 평균판매가격 증가와 경쟁사 공장가동 차질로 이익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고의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28일 삼성전기 목표주가 23만 원, 투자의견 매수(BUY)를 각각 유지했다.
27일 삼성전기 주가는 18만2천 원에 거래를 마쳤다.
고 연구원은 “업종 내 삼성전기의 상대 우위가 돋보일 환경으로 판단한다”며 “삼성전기의 적층세라믹캐퍼시터의 평균판매가격 개선효과를 기대 이상으로 추정한다”고 말했다.
적층세라믹캐퍼시터는 전자회로에서 전기를 보관했다가 일정량씩 내보내는 부품으로 회로에 전류가 일정하게 흐르도록 조절하고 부품 사이 전자파 간섭현상을 막는다.
고 연구원은 “적층세라믹캐퍼시터의 제품구성비가 고용량/초소형 위주로 개선되고 있다”며 “환율도 우호적이기에 컴포넌트부문 이익률이 3분기 25.6%로 증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삼성전기의 영업이익은 원/달러 환율이 10원 움직일 때마다 60억 원씩 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3분기 환율계획이 1100원 대 초반이었음을 감안하면 영업이익이 예측치를 넘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기 경쟁사들의 공장가동 차질로 반사이익을 누릴 것으로도 예상됐다.
적층세라믹캐퍼시터 세계 점유율 1위인 일본의 무라타는 8월 코로나19 확산사태로 직원 91명이 확진 판정을 받자 후쿠이 공장의 조업을 멈췄다. 업계에서는 적층세라믹캐퍼시터 공급의 8~10%가 영향을 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전기는 2021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9조7900억 원, 영업이익 1조477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20년보다 매출은 19.3%, 영업이익은 78.1% 각각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신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