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주식 매수의견이 유지됐다.

배당정책을 볼 때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 등 다른 통신사보다 투자매력이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KT 주식 매수의견 유지, "배당정책에서 이통3사 중 투자매력 높아"

▲ 구현모 KT 대표이사 사장.


김홍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8일 KT 목표주가를 4만5천 원,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유지했다.

7일 KT 주가는 3만2650원에 장을 마감했다.

김 연구원은 “KT를 통신서비스업종의 월간 최선호주 종목으로 유지한다”며 “장기 배당흐름과 총배당금 규모를 볼 때 어느 종목과 비교해도 투자매력도가 높다”고 바라봤다.

국내 통신3사의 배당정책은 다소 차이를 보인다.

SK텔레콤은 최근 실시한 2분기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중장기 배당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 향후 3년 동안 분할 후 존속회사의 별도기준으로 법인세 이자 감가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EBITDA)에서 설비투자(CAPEX)를 뺀 값의 30~40% 수준을 배당재원으로 설정한다.

KT는 본사 통신부문 순이익의 50%를 배당하며, LG유플러스는 별도 순이익의 30%(향후 40%로 상향 예정)를 배당한다.

이를 토대로 계산하면 2021~2022년 추정 배당금은 SK텔레콤 5500억~7500억 원, KT 4천억~6천억 원, LG유플러스 2400억~3500억 원 등이다.

통신3사의 시가총액이 각각 SK텔레콤 22조 원, KT 9조 원, LG유플러스 6조 원 수준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배당규모만 보면 KT가 가장 저평가돼 있다고 볼 수 있다.

김 연구원은 “SK텔레콤은 배당성향이 80% 이상이라 부담이 큰 데다 설비투자가 증가하면 총배당금이 감소할 수 있고 LG유플러스는 배당성향이 40%로 늘어나지 않는다면 총배당금이 증가하더라도 그 폭이 크지 않을 수 있다”며 “반면 KT는 배당성향과 자사주 보유분을 고려할 때 총배당금의 증가가 불가피해 통신3사 가운데 가장 탄력적 주가 반등이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KT는 자회사 가치가 시가총액 증가에 기여할 수 있는 여지도 많은 것으로 파악됐다.

SK텔레콤은 SK하이닉스를 통해 자회사의 가치를 입증하고 있지만 KT는 아직 케이뱅크나 스튜디오지니 등의 기업공개를 진행하고 있지 않아 그 가치가 KT 시가총액에 제대로 반영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KT는 2021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24조5775억 원, 영업이익 1조5161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20년보다 매출은 2.8%, 영업이익은 28%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