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를 비롯한 유럽과 이란, 미국에서 코로나19 확진자와 사망자가 급증하고 있다.
이탈리아의 코로나19 누적 사망자는 2천 명을 넘어섰다.
▲ 15일(현지시각) 이탈리아 군인들이 프랑스 남부 망통과 접한 국경에서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차량들에 대한 검문을 실시하고 있다. <연합뉴스> |
이탈리아 보건당국은 16일 오후 6시 기준으로 이탈리아 전국의 누적 확진자가 2만7980명, 사망자는 2158명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전날 같은 시각과 비교해 확진자는 3233명, 사망자는 349명 각각 증가했다.
신규 확진자는 사흘 연속으로 3천 명을 넘어섰다. 하루 신규 확진자와 사망자는 전날보다 각각 소폭 감소했으나 여전히 세계에서 가장 많은 수준이다.
이탈리아의 누적 확진자와 사망자는 중국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많다.
이탈리아의 코로나19 누적 사망자가 2천 명을 넘어선 것은 2월21일 이탈리아 북부 롬바르디아주에서 첫 지역 감염이 확인된 뒤 24일 만이다.
이란에서도 하루 확진자가 1천 명 이상 늘며 코로나19 누적 확진자와 사망자가 급증하고 있다.
이란 보건부는 16일 정오 기준으로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1만4991명, 사망자는 853명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전날보다 확진자는 1053명, 사망자는 129명 늘어난 수치다.
지금까지 확인된 하루 사망자로는 가장 많은 수치다. 이란에서는 하루 신규 사망자가 10일부터 일주일째 증가하고 있다.
하루 확진자도 5일 연속 1천 명 이상 확인되고 있다.
이란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와 사망자는 중국과 이탈리아 다음으로 많다.
한국 질병관리본부가 17일 오전 9시 기준으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스페인은 누적 확진자 9191명, 사망자 309명이 확인됐다. 16일보다 확진자는 1438명, 사망자는 21명 각각 늘어났다.
프랑스는 누적 확진자 5423명, 사망자 127명으로 집계됐다. 16일보다 확진자는 1210명, 사망자는 21명 늘었다.
독일은 누적 확진자 6012명, 사망자 13명이 확인됐다. 전날보다 확진자는 1174명, 사망자는 1명 증가했다.
미국에서는 누적 확진자가 4천 명을 넘었다.
CNN 보도에 따르면 미국은 16일 미국 동부시각 오후 10시30분 기준 누적 확진자 4459명, 사망자 86명으로 집계됐다. 15일 같은 시각보다 누적 확진자는 974명, 사망자는 21명 늘어났다.
AP 등 외국언론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6일 백악관에서 개최된 코로나19 대응 태스크포스(TF) 기자회견에 참석해 미국에서 코로나19 사태가 7월이나 8월에 끝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보건당국자들에게 매일 이 질문을 한다면서 "사람들은 7월, 8월을 얘기한다"고 말했다.
한여름까지 간다는 것이냐는 질문에 트럼프 대통령은 "무슨 일이 일어날지 지켜보겠다“며 "그러나 나는 이 질문을 아주 많이 했으며 7월, 8월이 될 수 있고 그보다 더 길어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지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