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Who
KoreaWho
기업과산업  바이오·제약

신동빈, 롯데쇼핑 사장에 이원준 깜짝 발탁

최용혁 기자 yongayonga@businesspost.co.kr 2014-04-23 14:56:54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신동빈, 롯데쇼핑 사장에 이원준 깜짝 발탁  
▲ 이원준 롯데쇼핑 백화점 부문 사장 내정자

이원준(59) 롯데면세점 부사장이 롯데쇼핑 백화점 부문 대표이사에 올랐다. 유력한 후보들을 제친 ‘깜짝’ 발탁인사다. 롯데쇼핑이 해외진출에 열을 올리고 있는 상황에서 이 사장의 해외진출 성과가 높은 점수를 받았다는 평가다. 

업계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신헌 사장 퇴임을 계기로 조직혁신을 위해 세대교체를 진행하려는 것 아닌가 주목하고 있다.

롯데그룹은 23일 공석중인 롯데쇼핑 백화점 부문 대표이사 사장에 이원준 롯데면세점 대표이사 부사장을 승진해 내정했다고 밝혔다. 이 사장은 이른 시일 안에 임시주주총회와 이사회를 거쳐 대표이사로 최종 선임된다. 롯데백화점 사장은 롯데홈쇼핑 납품비리’ 사건으로 신헌 사장이 사퇴하면서 공석 상태다.

이 사장은 충북 청원 출신이다. 청주상고와 청주대 행정학과를 졸업하고 1981년 롯데백화점에 공채로 입사했다. 이후 지금까지 33년 동안 롯데그룹에 몸을 담아온 정통 ‘롯데맨’이다.


이 사장은 1999년 롯데백화점 숙녀매입팀을 이끌다 성과를 인정받아 1년 만인 2000년 숙년잡화 매입 부문장으로 승진했다. 2004년 롯데백화점 본점장을 맡았다. 이후 상품본부장, 영업본부장을 거쳐 2012년 롯데면세점 대표이사 자리에 올랐다.

이 사장은 지난 18일 모교인 청주대 강연에서 “직장생활을 잘 하게 하는 별도의 DNA가 있는데 경쟁을 즐길 줄 아는 독한 인재가 성공한다”며 “성공하는 사람과 실패하는 사람의 차이는 매사를 대하는 열정에 있다”고 말했다.


이 사장은 사원에서 사장까지 차곡차곡 올라오면서 영업과 상품, 백화점 운영 등 롯데백화점의 핵심사업을 모두 경험했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이 사장은 백화점 각 부문을 두루 거친 경험이 있어 백화점을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적임자”라며 “학연과 지연 관계도 무시하는 인물로 알려져 신임이 두텁다”고 말했다.


이 사장은 해외에서 롯데면세점의 위상을 높였다는 점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한다.

  신동빈, 롯데쇼핑 사장에 이원준 깜짝 발탁  
▲ 이원준 롯데쇼핑 사장 내정자
이 사장은 롯데면세점 대표이사에 오른 뒤 공격적으로 해외진출사업을 이끌어 성과를 냈다. 롯데면세점은 2012년 1월 국내업계 최초로 인도네시아 수카르노하타공항에 해외 면세점을 연 이후 싱가포르 창이공항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도 줄줄이 매장을 열었다.


지난 해 8월 괌 공항에 면세점을 개장했다. 괌 공항 면세점은 10년 동안 사업을 운영할 수 있는 사업이라는 점에서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이 밖에도 홍콩 첵랍콕공항과 로스엔젤레스 공항내 면세점 사업에도 뛰어들어 입찰결과를 기다리는 중이다.


신동빈 회장은 이런 해외 성과를 높이 사 롯데쇼핑 백화점 부문 사장으로 발탁했다는 게 롯데그룹의 설명이다. 특히 롯데쇼핑은 해외사업의 지속적 확장과 안정화라는 과제를 안고 있는 점을 고려해 이 사장을 백화점 부문 사장의 적임자로 봤다고 한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이 사장은 백화점 각 부문을 두루 거친 경험이 있고 면세점 확대에 신경써왔다”며 “앞으로 이 사장은 국내에서 복합몰, 아울렛 출점과 더불어 해외출점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쇼핑 백화점 부문의 사장은 ‘롯데의 꽃’이라고 불린다. 보수적인 롯데그룹의 문화로 봤을 때  선배들을 제치고 이 사장이 승진한 것은 주목을 받기에 충분하다. 

업계는 신헌 사장의 퇴진을 계기로 롯데그룹의 CEO들에게 긴장감을 불어넣고 향후 세대교체를 통해 롯데그룹을 바꿔내려는 신동빈 회장의 뜻이 반영됐다고 해석한다. 신 회장은 이 번 인사를 통해 롯데그룹을 직접 이끌고 가겠다는 의지를 보여준 것으로 풀이된다.

그동안 롯데쇼핑 백화점 부문 사장을 놓고 롯데그룹 안팎에서 소진세(63) 롯데슈퍼 및 코리아세븐 총괄사장과 노병용(64) 롯데마트 사장이 후보로 거명됐다. 두 사장은 신헌 전 사장과 함께 롯데그룹의 유통을 이끌었던 주역들이다. 그러나 이번에 이들은 모두 후배인 이원준 사장에게 밀렸다.
 

최신기사

한동훈 "윤석열 탄핵 할 일을 한 것", 당내 책임론에 사퇴 거부 의사 보여
윤석열 "결코 포기하지 않을 것, 마지막 순간까지 국가를 위해 최선"
이재명 "윤석열 파면 조속히 이뤄지게 싸워야, 새로운 나라 만들어야"
민주당 윤석열 탄핵 이어 특검·국정조사도 추진, 정국 주도권 굳힌다
한덕수, 윤석열 탄핵소추안 가결에 "마음 무거워, 국정안정에 노력 다할 것"
민주당 "윤석열 직무정지 12·3 수습 첫 걸음" "내란 특검 빠르게 구성할 것"
우원식 국회의장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 헌법재판관 임명 서두르겠다"
윤석열 탄핵소추안 국회 본회의서 찬성 204표로 가결, 국민의힘 12표 이탈
[속보] 윤석열 탄핵소추안 국회 본회의에서 찬성 204 표로 가결
민주당 윤석열 탄핵 표결위해 본회의장 입장 시작, 박찬대 "국힘 결단 기대"
koreawho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