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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이쥔 샤오미 회장이 샤오미의 스마트폰 출시행사에서 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
레이쥔 샤오미 회장이 브라질 등 중남미 신흥시장에서 샤오미 스마트폰 공략에 나서고 있다.
샤오미의 해외시장 진출 확대에 삼성전자가 어떻게 대응할지 주목된다.
◆ 레이쥔, 신흥시장 공략으로 샤오미 성장 추진
3일 월스트리트저널 보도에 따르면 샤오미가 올해 상반기에 3470만 대의 스마트폰을 판매했다고 밝혔다.
레이쥔 회장은 “샤오미의 판매량 성과는 훌륭하다”며 “중국 스마트폰시장의 성장 둔화에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3% 성장했다”고 말했다.
레이쥔은 올해 초 샤오미의 스마트폰을 8천만 대에서 1억 대 판매할 것이라는 목표를 밝혔다. 상반기 판매량은 목표량의 절반에 미치지 못하지만 성장률을 유지한다면 올해 말에는 목표치에 근접할 수 있는 것이다.
샤오미의 스마트폰 성장세는 올해 상반기에 한풀 꺾인 모습을 보인다. 샤오미는 지난해 경우 전년과 대비해 211%가 넘는 성장률을 기록했다. 이는 샤오미의 주요 시장인 중국 스마트폰시장의 성장률이 둔화되는 데 따른 것이다.
레이쥔은 중국시장 둔화에 따라 샤오미의 중저가 스마트폰을 앞세워 해외 신흥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샤오미는 오는 7일부터 브라질에서 스마트폰 정식 판매를 시작한다. 샤오미는 아시아 이외의 해외시장에는 스마트폰 판매를 처음 시작하는 것이다.
휴고 바라 샤오미 글로벌사업부 부사장은 “브라질 진출은 멕시코와 콜롬비아 등 중남미시장 진출을 위한 교두보”라며 “고성능의 저가 스마트폰으로 경쟁력을 갖추겠다”고 밝혔다.
레이쥔은 샤오미 스마트폰의 생산공장도 브라질 현지에 마련하며 중남미사업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 샤오미 성장, 삼성전자 점유율에도 타격
업계에서 샤오미의 중저가형 스마트폰 시장 확대가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시장점유율에 타격을 줄 수 있다고 본다.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조사결과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올해 1분기 중남미 스마트폰시장 점유율은 29.5%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포인트 이상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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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샤오미가 브라질 온라인스토어에서 판매하는 스마트폰 '레드미2' |
삼성전자는 이 기간 세계시장에서 24.2%의 점유율로 1위를 차지해 애플의 17.9%에 앞섰다. 하지만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2%포인트 줄어든 것이다.
삼성전자는 중저가형 스마트폰을 중심으로 세계시장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다. 올해 1분기 삼성전자의 휴대폰 평균 판매단가는 200달러로 애플의 659달러에 비해 크게 낮다.
삼성전자가 중저가 스마트폰시장 점유율을 샤오미에게 뺏긴다면 프리미엄 스마트폰만으로 높은 점유율을 기록한 애플에게 시장점유율 1위 자리를 내줄 가능성이 있다.
삼성전자는 동남아시아 등 저가형 스마트폰 중심의 신흥시장에서도 점유율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삼성전자는 현재 브라질 스마트폰시장 점유율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며 “하지만 샤오미는 이미 중국에서 삼성전자를 앞지른 적이 있어 브라질에서 성장 가능성이 주목된다”고 보도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