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미국 뉴욕에 대규모 ‘글로벌 마케팅센터’를 설립하고 마케팅 전문가들을 영입하며 해외시장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미국에서 프리미엄 전략제품을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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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크 매튜 삼성전자 미국법인 CMO(마케팅총괄담당). |
삼성전자는 미국 뉴욕에 글로벌 마케팅센터를 열고 북미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글로벌 마케팅센터는 브리핑 센터와 체험관, 행사공간 등을 갖춘 5만1천 제곱미터 규모의 대형 빌딩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18일 “뉴욕은 미국시장의 유행을 가장 빨리 반영할 수 있다는 상징성이 있어 이곳에 마케팅센터를 열게 됐다”며 “북미시장이 규모가 커 마케팅 인력이 많다는 점도 고려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마크 매튜 CMO(마케팅총괄담당)의 영입도 공식발표했다.
마크 매튜는 세계에서 손꼽히는 마케팅 전문가다. 삼성전자로 이직하기 전 유니레버에서 2011년부터 근무했으며 그 이전 코카콜라에서 12년 동안 마케팅 담당 부사장으로 근무했다.
마크 매튜는 삼성전자의 TV와 생활가전, 스마트폰 등 여러 사업부문 마케팅을 총괄할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마크 매튜가 지난 3월 사임한 토드 펜들턴 CCO(최고창조책임자)의 후임이 될 것이라는 예상도 나왔다. 하지만 삼성전자는 이 자리에 제시 콜터 CCO를 새로 선임하며 마케팅 캠페인 기획을 담당하게 했다.
제시 콜터는 미국 마케팅기업인 CAA에서 근무하며 마케팅 관련 부문에서 여러 차례 수상한 경력이 있다.
삼성전자는 “마크 매튜는 20년 가까이 세계의 거대 브랜드를 포지셔닝한 전문가”라며 “제시 콜터와 함께 삼성전자 마케팅 혁신을 이끌어나갈 것”이라고 기대했다.
삼성전자는 북미시장에 전략제품을 잇따라 출시하며 시장공략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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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전자가 미국 뉴욕에 설립하는 '글로벌 마케팅센터' 건물. |
삼성전자는 올해 하반기 출시하는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노트5’로 애플의 아이폰과 경쟁한다. 삼성전자는 미국에서 ‘갤럭시S6엣지’의 광고영상을 잇따라 공개하며 공격적 마케팅을 전개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최근 북미시장에서 SUHD TV와 대형 디스플레이인 스마트 사이니지의 시장확대도 력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4월 뉴욕의 록펠러센터에서 SUHD TV 신제품 발표회를 열었다.
삼성전자는 빌트인가전 시리즈 ‘셰프컬렉션’의 북미시장 확대에도 힘쓰고 있다. 삼성전자는 올해 초 미국에서 2600 제곱미터 규모의 생활가전제품 전시장을 마련하고 출시행사를 열었다.
삼성전자가 올해 시장 기대치보다 낮은 영업이익을 낼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면서 북미시장을 중심으로 수익성이 높은 프리미엄 제품의 판매확대에 주력하는 것이라고 풀이한다.
그레고리 리 삼성 북미법인장은 “이번 마케팅센터 설립과 전문가 영입으로 북미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게 됐다”며 “삼성전자 마케팅의 새 장을 열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