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그룹 지주사 효성이 유상증자를 통해 계열사 지배력을 높였다. 대주주의 지배력도 강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김창원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19일 “효성은 지주사 전환의 관문이라 할 수 있는 분할 계열사의 주주 대상 유상증자가 종료돼 지주요건과 최대주주의 지배력이 확고해졌다”고 파악했다.
 
효성 유상증자로 조현준 조현상 지배 강화, 계열사 보유지분도 높여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


효성은 효성중공업, 효성첨단소재, 효성티앤씨, 효성화학의 주주를 대상으로 현물출자 방식의 유상증자를 실시했다.

유상증자 결과 효성은 5.26%만큼 확보하고 있던 계열사 지분을 효성중공업 32.5%, 효성첨단소재 21.2%, 효성티앤씨 20.3%, 효성화학 20.2%까지 늘리게 됐다.

효성 오너 일가의 지배력도 높아졌다.

유상증자를 통해 조현준 효성 회장의 효성 지분율은 14.9%에서 21.9%로, 조현상 효성 총괄사장의 지분율은 12.2%에서 21.4%로 높아졌다. 조석래 효성 명예회장의 지분율은 10.2%에서 9.4%로 낮아졌다.

김 연구원은 “효성은 지주사 전환의 관문이라 할 수 있는 유상증자를 마쳐 이제 기업가치를 높이기 위해 역량을 집중할 수 있게 됐다”고 봤다.

효성은 20일 유상증자 대금을 납입하고 2019년 1월3일 신주를 교부하기로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용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