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레이스홀딩스는 “한진칼은 올해 만기인 채무가 700억 원에 그치고 기존 차입금 1650억 원은 만기를 연장할 수 있는 상황”이라며 “단기 차입금 규모를 2배 가까이 늘리겠다고 결의한 것은 정상적 경영판단이라고 보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그레이스홀딩스는 “한진칼이 단기 차입금을 늘리기로 결정한 것이 독립적 감사 선임을 막고 지배주주를 강화하고자 감사위원회를 도입하려는 것이라면 이사로서 선관주의 의무와 충실 의무에 반대되는 것”이라며 “지배주주의 이익을 위해 회사에 손해를 끼치는 행위로서 형사상 배임의 소지가 있다”고 말했다.
대한항공은 KCGI의 이런 주장을 반박했다.
대한항공은 이날 입장자료를 내고 “과거와 달리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질 것으로 예상돼 차입금을 늘리는 것”이라며 “시장변화에 대비해 유동성을 최우선적으로 고려하는 것은 회사와 주주이익을 위한 경영진의 가장 중요한 활동”이라고 말했다.
대한항공은 한진칼이 공시한대로 한진칼이 올해 12월 700억 원, 2019년 2월 400억 원, 2019년 3월에 750억 원의 만기가 도래하는 것을 놓고 상환자금을 조달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