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병규 크래프톤 이사회 의장이 28일 서울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2026 정주영 창업경진대회’ 데모데이에서 기조 연설을 하고 있다. <크래프톤>

[비즈니스포스트] 장병규 크래프톤 이사회 의장이 후배 창업가들을 향해 익숙한 범위를 벗어난 도전과 선택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29일 크래프톤에 따르면 장 의장은 지난 28일 서울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2026 정주영 창업경진대회’ 데모데이에서 기조 연설을 했다.

아산나눔재단이 주최한 이번 대회는 ‘무한’을 주제로 열렸으며, 장 의장은 연단에 올라 자신의 창업 여정과 그 과정에서 얻은 배움을 공유했다.

장 의장은 “인간은 유한하기 때문에 오히려 무한을 고민하게 된다”며 자신의 삶에서 주요 전환점을 짚었다.

그는 새로운 가능성을 여는 선택의 한 축으로 ‘포기’를 꼽았다. 대학 시절 최선을 다했던 수학 연구에서 한계를 마주하자 과감히 진로를 바꿨고, 이후 소프트웨어 개발과 동아리 활동에 몰입했던 경험이 성장의 발판이 됐다고 그는 설명했다.

네오위즈를 공동 창업했을 당시, 동료들과 무언가를 함께 만들어가는 순수한 즐거움이 몰입과 성장의 가장 큰 동력이 됐다고 회상했다.

이어 약 10년간 몸담았던 회사를 떠나기로 한 결정 역시 익숙한 환경에서 나와 또 다른 가능성을 찾기 위한 과정이었다고 돌아봤다.

글로벌 시장 개척 과정에서 겪은 배움도 전했다. PC 온라인 게임 ‘테라’의 북미 서비스 당시 겪었던 수많은 시행착오와 글로벌 시장에 대한 이해가 훗날 세계적 흥행작이 된 ‘펍지: 배틀그라운드’의 밑거름이 됐다고 그는 설명했다.

그는 크래프톤의 미래 청사진으로 게임과 피지컬 AI를 넘어선 새로운 AI 신사업 비전도 제시했다. 기존 주력 사업에 안주하지 않고, 신사업에서 기업의 가능성을 다시 한번 확장해 나가겠다는 것이다.

그는 “저 역시 여전히 편안한 영역을 벗어나 더 큰 가능성을 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참가자 여러분도 이번 대회를 발판 삼아 각자의 가능성을 한 단계 더 넓혀가길 바란다”고 했다.

장 의장은 1997년 네오위즈 공동 창업을 시작으로 2005년 검색 포털 '첫눈', 2007년 크래프톤의 전신인 '블루홀스튜디오', 벤처캐피털 '본엔젤스벤처파트너스' 설립 등 벤처 업계에서 일가를 이룬 인물로 꼽힌다. 정희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