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호텔신라가 추가로 실적을 개선하려면 면세점 매출 확대가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진협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29일 "호텔 공급 부족에 따른 호텔사업의 호조세는 장기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며 "(면세점에서는) 시내점 수익성 개선과 적자 점포인 인천공항 DF1 철수 등 수익성 개선 요인이 이미 확인된 상황에서 추가적인 실적 전망치 상향은 면세점의 외형 성장이 나와야만 가능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바라봤다.

▲ 호텔신라가 3분기 면세사업 흑자전환과 호텔·레저사업 호조로 영업이익을 크게 늘렸지만 향후 실적 개선과 주가 상승을 위해서는 면세점 매출 확대가 필요하다고 분석됐다. 사진은 서울 중구에 있는 서울신라호텔. <호텔신라>


호텔신라는 2026년 3분기 연결기준 매출 9590억 원, 영업이익 552억 원을 낸 것으로 잠정집계됐다. 2025년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6.5%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382.4% 증가했다.

면세(TR)부문은 3분기 매출 7603억 원, 영업이익 273억 원을 냈다. 2025년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10.5% 감소했지만 영업손익은 흑자로 전환했다.

중국인 보따리상인 '따이공'의 비수기 영향과 3분기 급격한 환율 하락에 따른 일시적 원가율 악화로 면세부문 영업이익은 2분기보다 25.0% 감소했다.

이 연구원은 원화 강세가 중장기적으로 면세점 업황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원화 강세에 따라 내국인의 구매력이 개선되고 환율 보상 프로모션에 들어가는 비용도 줄어들 수 있다는 것이다.

호텔·레저부문은 3분기 매출 1987억 원, 영업이익 279억 원을 냈다. 2025년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12.8%, 영업이익은 28.0% 증가했다.

객실 평균판매단가(ADR)가 두 자릿수 상승하면서 수익성이 개선됐다. 서울신라호텔은 10% 후반, 신라스테이는 10% 중반, 제주신라호텔은 10% 초반 수준의 객실 평균판매단가 상승률을 기록한 것으로 파악됐다.

호텔신라는 2026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3조9873억 원, 영업이익 1754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25년보다 매출은 2.0% 감소하지만 영업이익은 1199.5% 증가하는 것이다.

이 연구원은 외국인 관광객 증가와 원화 강세에 따른 면세품 가격 경쟁력 개선이 실제 면세점 매출 확대로 이어지는지가 향후 주가 방향성을 결정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 연구원은 호텔신라 목표주가를 기존 5만1천 원으로, 투자의견을 기존 매수(BUY)로 유지했다.

28일 호텔신라 주가는 3만6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조성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