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현대건설이 4조 원 규모 이라크 해수처리 플랜트 사업을 따낸 데 이어 올해 안으로 약 15조 원 규모의 원전 시공 사업을 확보해 건설사 가운데 올해 해외사업 수주 선두에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에서도 남은 단독입찰 사업들을 통해 7년 연속 도시정비사업 수주 1위 자리에 오를 것이라는 시각이 나온다. 이한우 현대건설 대표이사는 국내 및 해외 사업에서 수주 곳간을 쌓으며 성장 동력을 3중으로 단단히 만들 것으로 보인다.
15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이 약 4조 원 규모 이라크 해수처리 플랜트 사업을 따낸 것을 계기로 올해 국내 건설사 해외 수주 규모 순위 2위에 오를 수 있다는 시각이 나온다.
현대건설은 14일(현지시각) 이라크 총리실에서 31억6천만 달러(약 4조3902억 원) 규모의 해수공급시설(WIP) 프로젝트에 관한 계약을 맺었다.
이 프로젝트는 프랑스 에너지 기업 토탈에너지스와 이라크 석유부 산하 바스라 석유회사, 카타르 국영석유기업 카타르에너지가 공동 투자하는 사업으로 공사기간은 착공 이후 49개월이다.
현대건설은 이 프로젝트를 통해 1년에 약 1조 원가량씩의 해외 플랜트 사업 매출을 확보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올해 국내 건설사들의 해외 사업 수주 가운데 단일 프로젝트로는 최대 규모다. 현대건설은 핵심 지역 중동에서 글로벌 에너지 기업과 협업으로 해외 플랜트 사업을 통한 성장동력을 다시 마련한 것으로 평가된다.
연초 취임한 이한우 대표는 해외 플랜트와 원전에서 올해 20조 원가량의 수주를 확보하면서 현대건설을 다시금 해외 수주 선두권에 올리는 성과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건설은 해외사업 수주 순위에서 2022년 4위, 2023년 2위를 기록했으나 2024년에는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해외건설통합정보서비스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올해 들어 8월 말까지 해외 수주 규모 7억4230만 달러(1조301억6394만 원)로 8위에 머물러 있다.
같은 기간 해외 수주 규모 순위에서 1위는 체코 두코바니 원전계약을 따낸 원전 공기업 한국수력원자력이다. 수주규모는 196억 218만 달러(27조 2352억 원)에 이른다.
전체 2위이자 건설사 가운데 선두는 삼성물산으로 수주 규모는 50억3497만 달러(7조 원)으로 집계된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올해 원전 및 소형모듈원전(SMR) 사업에서 올해 안에 15조 원가량을 추가 수주할 수 있을 것이라는 시각이 많다.
현대건설은 이번 4조 원 규모의 이라크 플랜트 사업과 함께 15조 원의 해외 원전 사업 일감을 통해 올해 전체 해외 수주 규모에서 2위, 건설사 가운데 선두를 차지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장문준 KB증권 연구원은 "현대건설은 미국 펠리세이드 SMR에서 4조 원, 불가리아 원전에서 10조~12조 원 수주가 가능할 것"이라며 "원전 수주잔고가 15조 원 가량 증가해 글로벌 건설사 가운데 가장 실제적 성과를 가장 가까운 시일에 보여줄 것"이라고 바라봤다.
이 대표는 취임 뒤 현대건설을 원전 시공 경쟁력 중심으로 에너지 사업을 통해 도약하겠다는 청사진을 내놓았는데 수주 측면에서 빠르게 성과를 보일 수 있다는 것이다.
이 대표는 지난 3월 CEO 인베스터데이에서 "현재 해외 원전 시공 능력이 있는 5개국(영국, 미국, 중국, 프랑스, 러시아)의 글로벌 기업 가운데 현대건설이 공사기간 및 공사금액 준 및 정치 상황 측면에서 우수하다"고 강조했다.
또 "수많은 외국인 기술자들이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전을 시공한 현대건설의 기술, 원가, 공정경쟁력에 대해 높이 평가하고 있다"며 "웨스팅하우스는 불가리아에서 유럽지역 첫 번째로 AP1000 원전을 수출한 이후 스웨덴, 핀란드, 슬로베니아에 2030년까지 약 10여 개 원전 수주를 목표로 하는데 모두 현대건설과 함께 하고 싶어한다"고 소개했다.
이 대표는 원전과 해외 플랜트뿐 아니라 도시정비사업까지 성장동력을 3중으로 단단히 쌓아가고 있다.
현대건설은 올해까지 7년 연속 도시정비사업 신규 수주 1위 입지를 지키기 위해 공을 들이고 있다.
현대건설은 올해 들어 9월 현재 신규 수주 5조5357억 원으로 1위인 삼성물산 7조828억 원 다음인 2위를 차지하고 있다.
다만 삼성물산은 여의도 대교아파트에 더해 대우건설과 컨소시엄으로 단독입찰한 문래4가 재개발사업(지분 고려 약 4500억 원) 수의계약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고려하면 올해 신규 수주 약 8조 원가량을 확보할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현대건설은 각각 2조7489억 원 및 1조4663억 원 규모의 압구정 2구역과 장위15구역에 단독입찰했는데 수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여겨진다.
현대건설이 두 사업지에서 수주에 성공하면 올해 신규수주 9조7천억 원을 넘기며 삼성물산을 제치고 7년 연속 1위 자리를 굳건히 지킬 수 있게 된다.
이 대표는 지난해 '빅배스(대규모 손실처리)'의 충격을 딛고 해외 원전 및 플랜트와 도시정비사업이라는 3중의 동력을 통해 빠르게 이익 성장을 이뤄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이 대표는 올해 영업이익 목표로 역대 최고 수준인 1조1828억 원을 내놨다. 증권업계에서는 일부 해외사업장에서 발생한 손실로 현대건설의 올해 영업이익이 목표에는 다소 미치지 못할 것으로 바라본다.
하지만 원전을 필두로 하는 3중 성장동력에 힘입어 내년 영업이익 1조 원 대로 올라선 뒤 2027년까지 이익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이은상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건설은 단기실적보다는 사업 경쟁력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바라봤다. 김선미 신한증권 연구원도 "현대건설은 수주경쟁력이 매우 강력하다"고 분석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해외 및 국내 수주 상위권을 지키기 위해 주요 핵심사업에서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인애 기자
국내에서도 남은 단독입찰 사업들을 통해 7년 연속 도시정비사업 수주 1위 자리에 오를 것이라는 시각이 나온다. 이한우 현대건설 대표이사는 국내 및 해외 사업에서 수주 곳간을 쌓으며 성장 동력을 3중으로 단단히 만들 것으로 보인다.

▲ 이한우 현대건설 대표이사.
15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이 약 4조 원 규모 이라크 해수처리 플랜트 사업을 따낸 것을 계기로 올해 국내 건설사 해외 수주 규모 순위 2위에 오를 수 있다는 시각이 나온다.
현대건설은 14일(현지시각) 이라크 총리실에서 31억6천만 달러(약 4조3902억 원) 규모의 해수공급시설(WIP) 프로젝트에 관한 계약을 맺었다.
이 프로젝트는 프랑스 에너지 기업 토탈에너지스와 이라크 석유부 산하 바스라 석유회사, 카타르 국영석유기업 카타르에너지가 공동 투자하는 사업으로 공사기간은 착공 이후 49개월이다.
현대건설은 이 프로젝트를 통해 1년에 약 1조 원가량씩의 해외 플랜트 사업 매출을 확보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올해 국내 건설사들의 해외 사업 수주 가운데 단일 프로젝트로는 최대 규모다. 현대건설은 핵심 지역 중동에서 글로벌 에너지 기업과 협업으로 해외 플랜트 사업을 통한 성장동력을 다시 마련한 것으로 평가된다.
연초 취임한 이한우 대표는 해외 플랜트와 원전에서 올해 20조 원가량의 수주를 확보하면서 현대건설을 다시금 해외 수주 선두권에 올리는 성과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건설은 해외사업 수주 순위에서 2022년 4위, 2023년 2위를 기록했으나 2024년에는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해외건설통합정보서비스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올해 들어 8월 말까지 해외 수주 규모 7억4230만 달러(1조301억6394만 원)로 8위에 머물러 있다.
같은 기간 해외 수주 규모 순위에서 1위는 체코 두코바니 원전계약을 따낸 원전 공기업 한국수력원자력이다. 수주규모는 196억 218만 달러(27조 2352억 원)에 이른다.
전체 2위이자 건설사 가운데 선두는 삼성물산으로 수주 규모는 50억3497만 달러(7조 원)으로 집계된다.

▲ 류성안 현대건설 플랜트사업본부장(오른쪽)과 패트릭 푸얀 토탈에너지스 CEO(왼쪽)가 14일(현지시각) 이라크 총리실에서 열린 계약서명식에서 모하메드 시아 알수다니 이라크 총리(가운데) 지켜보는 가운데 계약을 체결하고 있다. <현대건설>
증권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올해 원전 및 소형모듈원전(SMR) 사업에서 올해 안에 15조 원가량을 추가 수주할 수 있을 것이라는 시각이 많다.
현대건설은 이번 4조 원 규모의 이라크 플랜트 사업과 함께 15조 원의 해외 원전 사업 일감을 통해 올해 전체 해외 수주 규모에서 2위, 건설사 가운데 선두를 차지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장문준 KB증권 연구원은 "현대건설은 미국 펠리세이드 SMR에서 4조 원, 불가리아 원전에서 10조~12조 원 수주가 가능할 것"이라며 "원전 수주잔고가 15조 원 가량 증가해 글로벌 건설사 가운데 가장 실제적 성과를 가장 가까운 시일에 보여줄 것"이라고 바라봤다.
이 대표는 취임 뒤 현대건설을 원전 시공 경쟁력 중심으로 에너지 사업을 통해 도약하겠다는 청사진을 내놓았는데 수주 측면에서 빠르게 성과를 보일 수 있다는 것이다.
이 대표는 지난 3월 CEO 인베스터데이에서 "현재 해외 원전 시공 능력이 있는 5개국(영국, 미국, 중국, 프랑스, 러시아)의 글로벌 기업 가운데 현대건설이 공사기간 및 공사금액 준 및 정치 상황 측면에서 우수하다"고 강조했다.
또 "수많은 외국인 기술자들이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전을 시공한 현대건설의 기술, 원가, 공정경쟁력에 대해 높이 평가하고 있다"며 "웨스팅하우스는 불가리아에서 유럽지역 첫 번째로 AP1000 원전을 수출한 이후 스웨덴, 핀란드, 슬로베니아에 2030년까지 약 10여 개 원전 수주를 목표로 하는데 모두 현대건설과 함께 하고 싶어한다"고 소개했다.
이 대표는 원전과 해외 플랜트뿐 아니라 도시정비사업까지 성장동력을 3중으로 단단히 쌓아가고 있다.
현대건설은 올해까지 7년 연속 도시정비사업 신규 수주 1위 입지를 지키기 위해 공을 들이고 있다.
현대건설은 올해 들어 9월 현재 신규 수주 5조5357억 원으로 1위인 삼성물산 7조828억 원 다음인 2위를 차지하고 있다.
다만 삼성물산은 여의도 대교아파트에 더해 대우건설과 컨소시엄으로 단독입찰한 문래4가 재개발사업(지분 고려 약 4500억 원) 수의계약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고려하면 올해 신규 수주 약 8조 원가량을 확보할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현대건설은 각각 2조7489억 원 및 1조4663억 원 규모의 압구정 2구역과 장위15구역에 단독입찰했는데 수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여겨진다.
현대건설이 두 사업지에서 수주에 성공하면 올해 신규수주 9조7천억 원을 넘기며 삼성물산을 제치고 7년 연속 1위 자리를 굳건히 지킬 수 있게 된다.
이 대표는 지난해 '빅배스(대규모 손실처리)'의 충격을 딛고 해외 원전 및 플랜트와 도시정비사업이라는 3중의 동력을 통해 빠르게 이익 성장을 이뤄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이 대표는 올해 영업이익 목표로 역대 최고 수준인 1조1828억 원을 내놨다. 증권업계에서는 일부 해외사업장에서 발생한 손실로 현대건설의 올해 영업이익이 목표에는 다소 미치지 못할 것으로 바라본다.
하지만 원전을 필두로 하는 3중 성장동력에 힘입어 내년 영업이익 1조 원 대로 올라선 뒤 2027년까지 이익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이은상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건설은 단기실적보다는 사업 경쟁력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바라봤다. 김선미 신한증권 연구원도 "현대건설은 수주경쟁력이 매우 강력하다"고 분석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해외 및 국내 수주 상위권을 지키기 위해 주요 핵심사업에서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인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