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CJENM은 글로벌 OTT와의 협력을 증대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10일 CJENM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히고, 2026년 영업이익 2075억 원에 Target EV/EBIT 19x를 적용한 10만 원 목표주가를 유지했다. 직전거래일 9일 기준 주가는 7만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미래에셋증권 "CJENM 하반기 영화드라마 중심 실적 개선, 정부의 K-컬처 지원도 호재"

▲ CJENM의 2026년 연결기준 매출액은 5조6060억 원, 영업이익은 2080억 원으로 추정된다. < CJENM >


김규연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CJENM은 하반기 영화드라마 사업부를 중심으로 한 실적 개선과 아시아 지역 내 미국 vs 중국 OTT 경쟁이 심화되는 환경에서 K-콘텐츠를 앞세운 글로벌 OTT와의 협력 증대와 K-컬처 플랫폼 육성 공약을 중심으로 한 한국 정부의 지원 정책 가능성으로 매수 의견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CJENM의 영화드라마 사업부는 크게 영화/뮤지컬, 스튜디오드래곤, 피프스 시즌으로 구성되어 있다. 

2023년부터 영화 관람객 감소 드라마 편성 감소와 비용 증가 할리우드 작가 파업의 삼중고로 적자를 기록해왔다. 

미운 오리였던 영화드라마 사업부가 하반기부터 부활한다. 피프스시즌이 가장 먼저 신호탄을 쏘았다. 파업 이후 딜리버리가 정상화되며 적자 폭을 축소하고 있다. 스튜디오드래곤 또한 하반기 집중된 매출 인식 일정으로 실적 개선이 가시적이다.

서프라이즈는 영화에서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 9월24일 박찬욱 감독의 ‘어쩔수가없다’가 개봉 예정이다. 해당 영화는 수상은 실패했지만 베니스 영화제에서 호평을 받았다. 개봉 전 해외 판매로 순제작비를 초과하는 수익을 거둬 개봉 후 이익 기여가 예상된다.

2025년 글로벌 OTT와의 콘텐츠 공급 계약 체결 소식이 들려오고 있다. 아시아 지역을 둘러싼 미국과 중국 플랫폼 간 경쟁 환경은 우호적이다.

김규연 연구원은 “올 초부터 티빙의 글로벌화를 추진하며 동남아시아 및 일본 지역에서 PIP(Platform in Platform) 형식의 진출 방향을 제시해왔다”며 “해당 지역 내에서의 K-콘텐츠의 인기와 그로 인한 서비스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 글로벌 OTT들이 협력을 제안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미 작년부터 브라질 및 멕시코 미디어 기업과의 제휴로 콘텐츠 공급이 이뤄졌고 9월에는 아마존이 인수한 인도의 MX player에 콘텐츠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일본에서도 2020년대 초 TBS, 토에이 애니메이션 등 미디어 기업과 콘텐츠 제작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현지 자회사 라포네 엔터테인먼트와 올해 광고대행사 하쿠호도와 설립한 합작법인으로 음악 사업 협력도 증가하고 있다.

CJENM은 티빙과 웨이브 두 플랫폼의 통합을 추진하고 있다. 6월에는 두 플랫폼을 같이 이용할 수 있는 더블 이용권을 출시하기도 했다. 

한국은 1인당 GDP에 비해 OTT 침투율이 낮다는 특성이 있다. 그 이유로는 IPTV가 이미 자리를 잡고 있기 때문인데 오리지널 콘텐츠를 앞세워 서비스 차별화를 꾀할 경우 침투율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한다.

다만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에 따른 비용 부담으로 재무지표 개선이 급한 2025년에는 오리지널 콘텐츠를 축소하며 트래픽이 작년보다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정부에서 OTT 콘텐츠 제작 관련 지원을 확대할 경우 재무 구조 개선과 오리지널 콘텐츠를 통한 서비스 차별화를 동시에 추진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K-콘텐츠가 성과를 공유할 수 있는 형태로 수출이 가능한 티빙의 PIP(Platform in Platform) 글로벌 전략에 정부의 국제적 네트워킹이 뒷받침될 수 있는 가능성 역시 존재한다.

CJENM의 2025년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대비 1.9% 늘어난 5조3310억 원, 영업이익은 28% 증가한 1340억 원으로 추정된다. 장원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