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저널] 신한은행 배달앱 땡겨요 왜 할까 의문에 '해답', 정상혁 "지역경제 뒷받침 든든한 파트너 되겠다"](https://www.businesspost.co.kr/news/photo/202509/20250908102201_156901.jpg)
▲ 정상혁 신한은행장이 2025년 9월5일 서울 중구 신한은행 본점에서 열린 '땡겨요 상생 데이(DAY)' 행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신한은행>
[씨저널] 정상혁 신한은행장이 지자체 협업과 소상공인 상생 강화를 통해 자체 배달앱인 ‘땡겨요’ 점유율을 확대하고자 힘쓰고 있다.
신한은행은 5일 서울 신한은행 본점에서 중소벤처기업부·농림축산식품부 등 정부부처, 서울시·원주시·춘천시 등 협약을 맺은 지자체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땡겨요 상생 DAY’를 열었다.
신한은행은 이날 행사에서 ‘땡겨요’ 이용 가맹점 전용 이차보전대출과 지자체 협업 우수사례를 소개했다.
또 ‘땡겨요’를 이용한 우수 소비자와 가맹점주에게 감사패를 전달하면서 서비스 활성화에 기여한 고객과 소상공인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이날 정상혁 행장은 “이번 행사를 계기로 참여 기관과 지자체와의 협력을 더욱 강화해 지역경제를 뒷받침하는 든든한 파트너가 되겠다”며 “‘땡겨요’가 지역과 함께 성장하는 상생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땡겨요’는 신한은행이 소상공인 상생을 목표로 2021년 12월 출시한 배달앱이다. 입점료나 광고료가 없고 중개수수료도 2% 수준으로 업계 평균인 7~8%에 견줘 매우 낮다.
이 때문에 일부 지자체에서는 공공배달앱 역할을 하고 있으며, 신한은행 역시 지자체들과 제휴를 맺는 방식으로 점유율을 확대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현재까지 40여개 지자체와 협약을 맺었다.
대표적인 것이 서울시의 공공배달 서비스인 ‘서울배달플러스’로, 신한은행은 지난 2월 서울배달플러스 민간운영사로 선정돼 4월부터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다만 ‘땡겨요’의 시장점유율은 아직 미미한 수준이다. 6월 말 현재 4.29%로, 업계 4위를 차지하고 있다.
‘땡겨요’가 지금까지 시장에서 큰 주목을 받지 못한 이유로는 자체 배달 시스템 부재가 꼽힌다. 가맹점주가 직접 배달대행업체에 연락해 라이더를 확보해야 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배차가 늦어져 고객의 불만이 제기되거나, 배달료가 다른 배달앱보다 더 비싸지는 경우도 발생했다.
이에 신한은행은 배달대행 업체인 바로고와 협업해 자체 배달 서비스인 ‘땡배달’을 도입했다. 7월30일 서울 중구에서 처음 운영한 것을 시작으로, 8월26일부터 강북구, 도봉구, 노원구, 중랑구, 광진구에서 서비스를 시작했다. 신한은행은 땡배달 서비스를 서울 전 지역을 거쳐 전국 단위로 확장해 나간다는 계획을 세웠다.
신한은행은 ‘땡겨요’ 이용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지방자치단체 및 지역신용보증재단과 협력해 ‘땡겨요 이차보전대출’도 제공하고 있다. 7월 ‘서울배달+땡겨요’ 가맹 소상공인 대상으로 200억 원 규모의 금융지원 프로그램을 제공한 것을 시작으로, 8월29일 부산시, 9월2일 충청남도, 9월8일 대전시에서도 ‘땡겨요 이차보전대출’을 출시했다.
신한은행은 ‘땡겨요’의 시장점유율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을 고무적으로 바라보고 있다. ‘땡겨요’의 시장점유율은 2024년 말 2%대에서 지속 상승하고 있는 추세를 보인다.
정상혁 행장도 ‘땡겨요’의 점유율 확대를 각별하게 챙기고 있다. 특히 ‘땡겨요’를 단순한 배달앱이 아닌, 고객 접점을 확보하기 위한 ‘금융 플랫폼’으로 판단하고 있다.
2025년 신년사에서도 “금융 플랫폼 확장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땡겨요’ 등 내부 플랫폼의 솔루션 차별화를 통해 고객 접점을 강화하고 외부 플랫폼에 신한금융 서비스를 탑재하는 등 신규고객 유입 창구 다변화에 힘쓰겠다”고 말한 바 있다.
정상혁 행장은 1964년생으로, 서울대학교 국제경제학과를 졸업하고 1990년 신한은행에 입사했다. 고객만족센터 부장과 소비자보호센터장, 비서실장, 경영기획그룹 상무, 경영기획·자금시장그룹 부행장을 거쳐 2023년 2월 신한은행장에 취임했다.
신한은행에서만 35년간 일한 정통 ‘신한맨’이다. 소통을 잘하고 위기 대응 역량이 뛰어나다는 평을 듣는다. 이승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