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타나저-1이 관측한 메탄 배출원 모습. 세계 최대 화석연료 생산지인 미국 남서부 일대에 주로 메탄 배출원들이 집중돼 있다. <카본매퍼> |
[비즈니스포스트] 미국 비영리단체가 메탄가스 배출을 감시하는 두 번째 민간 위성 발사에 성공했다.
미국 비영리단체 카본매퍼는 16일(현지시각) 캘리포니아주 반덴버그 공군 기지에서 스페이스엑스 로켓을 통해 메탄 추적 위성 '타나저-1' 발사에 성공했다고 19일 밝혔다.
타나저-1은 올해 3월 국제 비영리단체 환경보호기금(EDF)과 뉴질랜드 우주국이 공동 개발해 발사한 '메탄샛'에 이어 두 번째로 발사에 성공한 민간 메탄 추적 위성이 됐다.
메탄은 20년 단위 기준 이산화탄소보다 온실 효과가 80배나 큰 가스다. 기후변화에 미치는 단기 영향이 크기 때문에 전문가들은 메탄 배출을 줄이면 기후변화 대응에 효과가 클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때문에 2021년 개최된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에서 미국, 유럽연합(EU), 일본, 한국 등 세계 각국은 2030년까지 메탄 배출량을 2020년 대비 30% 이상 감축하기로 합의했다.
문제는 메탄이 무색무취인 가스라 탐지가 쉽지 않다는 점인데 메탄 위성은 이를 해결할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카본매퍼는 타나저-1 프로젝트에 미 항공우주국(NASA) 제트추진연구소, 플래닛 랩스, RMI, 애리조나 주립대학교 등 다양한 후원자들과 연구단체들이 참여했다고 설명했다.
타나저-1은 미니 냉장고 크기 위성으로 가스 파이프라인, 탄광, 매립지 가스 포집 시스템 등에서 메탄이 시간당 100킬로그램이 넘게 누출되면 이를 탐지할 수 있는 기술을 탑재했다. 이렇게 수집된 데이터는 카본매퍼가 공개한 데이터 포털을 통해 누구나 열람할 수 있다.
라일리 듀렌 카본매퍼 최고경영자(CEO)는 "어떤 지역에서는 특정 과다 배출원이 지역 전체 배출량의 20~60%를 차지하고 있다"며 "타나저-1은 메탄 관측 대중적으로 공개되는 메탄 관측 데이터를 확대하는 한편 전 세계 과대 배출원의 90%를 하루 1번 이상 관측하기 위한 위성군 확장의 첫걸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손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