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이 중국 섬유법인의 영업이익률 회복에 힘입어 3분기 섬유부문에서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한승재 동부증권 연구원은 9일 “효성의 중국 섬유법인들이 하반기에 실적반등을 할 것”이라며 “영업적자가 심화하고 있는 중국 스판덱스기업들의 가동률 조정에 따른 수혜를 보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 조현준 효성 사장. |
효성이 보유하고 있는 중국 3개 섬유법인들의 순이익률은 2분기 기준으로 –5.5%를 보였다.
스판덱스 수급상황이 악화하자 중국 군소 스판덱스기업들은 올해 초부터 가동률을 조정하고 그동안 쌓아왔던 재고를 모두 털어내기 시작했다. 또 중국정부도 8월에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대비해 가동률 제한 조치를 취했다.
이에 따라 스판덱스의 재고물량은 9월2일 기준으로 33일 치까지 급감했다. 이는 2014년 4월 이후 최저치다. 재고물량 감소로 스판덱스 가격은 20D품종 기준으로 7월에 톤당 3만5천 위안에서 반등하기 시작했다.
한 연구원은 “중국기업들의 공장증설은 시황이 상당기간 회복된 이후에나 재개될 것”이라며 “스판덱스 가격의 반등세는 가파르진 않지만 점진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효성은 3분기에 연결기준 전체 매출이 3조530억 원, 영업이익이 2931억 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됐다. 지난해 3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5.1% 줄어들지만 영업이익은 5.6% 늘어나는 것이다.
섬유화학부문의 영업이익률은 3분기에 18.2%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말 20%에 육박했던 영업이익률은 올해 상반기에 18% 밑으로 떨어졌었는데 이를 소폭 회복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