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7의 리콜 결정과 판매중단에 따른 영향으로 기존 예상보다 400만 대 줄어든 1천만 대 정도의 판매량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6일 시장조사기관 SA에 따르면 갤럭시노트7는 올해 판매량이 1천만 대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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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전자 스마트폰 '갤럭시노트7'. |
SA는 이전에 갤럭시노트7이 홍채인식기능과 곡면화면 등 신기술을 대거 탑재하고 출시를 8월로 앞당긴 데 따라 올해 1400만 대의 판매될 것이라는 예상을 내놓았다.
하지만 삼성전자가 전 세계에 판매된 250만 대 정도의 제품을 모두 회수하고 신제품으로 교환할 때까지 판매를 잠정중단하며 출하량이 예상보다 크게 줄어들 것으로 분석됐다.
삼성전자는 미국에서 갤럭시노트7의 판매재개를 9월 말까지 미뤄둔 상태다. 유럽과 호주 등에서 출시일도 애초 9월 초에서 10월로 늦춰졌다.
SA는 삼성전자가 판매시기를 늦춰 애플 아이폰7 등 경쟁작에 스마트폰 수요를 빼앗길 수 있고 배터리 폭발사고로 브랜드 신뢰도에 타격을 입어 판매량에 큰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관측했다.
SA는 “삼성전자는 이번 리콜로 매출에 모두 50억 달러 정도의 타격을 입을 것”이라며 “올해 스마트폰사업 전체매출이 5~6%, 영업이익률이 1.5%포인트 감소하는 효과를 낼 것”이라고 추산했다.
한화투자증권은 갤럭시노트7 리콜이 벌어지기 전 삼성전자가 스마트폰을 담당하는 IM부문에서 올해 매출 110조 원, 영업이익 16조 원을 내며 영업이익률이 14.5%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SA와 한화투자증권의 예상을 종합하면 삼성전자 IM부문은 올해 매출 104조 원, 영업이익 13조5천억 원 정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매출은 4%, 영업이익은 38% 늘어나는 것이다.
SA는 “삼성전자의 리콜비용과 수리비가 예상보다 더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며 “한국의 거대 기업이 당분간 힘든 시간을 겪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