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병현 기자 naforce@businesspost.co.kr2023-03-08 08:5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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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삼성전자 주식 매수의견이 유지됐다.
삼성전자는 2023년 상반기 실적이 시장기대치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이 시기가 지나면 중장기적으로 낸드플래시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산업 내 점유율 상승이 가시화되기 시작할 것으로 분석됐다.
▲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8일 삼성전자의 2023년 상반기 실적이 시장기대치에 못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8일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7만3천 원,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유지했다.
7일 삼성전자 주가는 6만700원에 장을 마쳤다.
박 연구원은 “연초부터 고객들의 재고 조정이 강도 높게 나타나면서 메모리반도체 공급 업체들의 출하량이 기대치를 밑돌고 보유 재고는 급등하고 있다”며 “삼성전자의 올해 1분기 실적은 시장 컨센서스(증권사 평균전망치)를 밑돌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전자는 2023년 1분기 매출 60조8천억 원, 영업이익 1조4천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2022년 4분기보다 매출은 14%, 영업이익은 69% 감소하는 것이다.
서버 고객들의 강도 높은 재고 조정으로 인해 D램의 출하량과 가격이 예상보다 더욱 부진할 것으로 판단된다. 또 수요의 계절적 성수기에 진입하는 1분기 후반에는 D램 공급 업체들의 점유율 경쟁이 극심해질 수도 있기 때문에 삼성전자가 시장전망치를 더욱 하회하는 실적을 기록할 가능성도 있다.
다만 공급 감소와 수요의 탄력적인 증가가 발생되고 있는 낸드플래시는 2023년 1분기 말부터 영업손실의 폭이 축소되기 시작하여 2023년 4분기에는 흑자전환될 것으로 전망됐다.
삼성전자는 올해 2분기 실적도 매출 6조 원, 영업이익 6085억 원으로 시장 컨세서스를 하회할 것으로 예상됐다.
생활가전 및 TV를 제외한 모든 사업부분의 실적이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반도체는 D램 부문의 영업손실 폭 확대가 낸드 및 파운드리 부문의 이익 개선을 상쇄시키며 1분기 대비 영업손실이 소폭 확대될 것으로 전망됐다. 디스플레이와 디지털 제품도 수요의 비수기 진입과 마케팅 비용 증가 등으로 인해서 전분기 대비 수익성 둔화를 겪을 것으로 분석됐다.
박 연구원은 “하반기 업황 개선 기대감으로 인해 급등했던 삼성전자의 주가도 단기 업황을 반영하면서 기간 조정을 이어갈 것으로 판단된다”며 “다만 D램의 유통재고가 고점을 찍고 떨어질 것임을 염두에 둔다면 업황 부진에 따른 주가 조정의 시기를 삼성전자에 대한 비중 확대 기회로 활용할 것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