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란 전쟁 여파에 바이오연료 사용이 늘면서 생산량도 급증할 것으로 전망됐다. 사진은 미국 콜로라도주 윈드소어에 위치한 바이오연료 정제설비. <연합뉴스>
22일(현지시각) 로이터는 영국 싱크탱크 '채텀하우스'의 보고서를 인용해 전 세계 바이오연료 생산량이 2030년까지 2025년 대비 약 68% 급증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보도했다.
바이오연료는 옥수수, 대두, 사탕수수, 폐식용유 등 생물성 원료를 활용해 만든 연료를 말한다.
원래는 화석연료보다 생산단가가 비싼 탓에 상대적으로 주목받지 못하고 있었으나 이란 전쟁으로 화석연료 가격이 오르면서 경쟁력이 높아지고 있다.
이란 전쟁 발발 이후 브라질, 중국, 인도, 인도네시아 등 국가들은 바이오연료 혼합 의무 비율을 높이는 정책을 검토하기 시작했거나 이미 시행했다.
채텀하우스에 따르면 해당 국가 정책들에 명시된 의무 사항이 모두 이행된다면 바이오연료 원료 생산에 필요한 토지 면적은 2030년까지 2023년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수치로 환산하면 약 3600만 헥타르에 달하며 독일의 국토 전체 면적과 비슷하다.
채텀하우스 연구진은 "바이오연료 의무 사용량의 증가 속도가 너무 빠른 탓에 원료 수요가 환경 보호 조치, 인증 시스템, 토지 이용 계획과 집행 메커니즘이 시행되는 속도보다 빠르게 증가할 수 있어 상당한 환경적 위험이 초래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특히 가장 문제가 되는 건 1세대 바이오연료로 분석됐다.
1세대 바이오연료는 옥수수, 사탕수수 등 식량 작물을 직접 연료로 바꾸는 방식으로 생산된다. 폐식용유, 유기 잔여물 등을 사용하는 2세대 바이오연료와 달리 토지 황폐화 문제를 일으킬 가능성이 매우 높다.
또 바이오연료 원료 생산을 위해 식량 작물 생산 면적이 줄어든다는 부작용도 발생할 수 있다.
채텀하우스 연구진은 "1세대 바이오연료 생산을 위한 원료 재배는 식량 안보, 물 사용 측면에서 전반적으로 부정적 결과를 초래하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바이오연료 의무 혼합 비중을 올리는 나라들이 많아지면서 원료 가격도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로이터에 따르면 이란 전쟁 발발 이후 설탕과 옥수수 가격은 약 20% 올랐다.
채텀하우스 연구진은 "단기적으로 에너지 안보를 우선시하는 일부 정책 대응은 중기적으로 식량 불안정을 심화시킬 수 있다"며 "극심한 기상 현상 같은 추가적 충격이 더해져 식량 가격에 더 심각한 영향을 초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손영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