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일(현지시각) 허리케인 멜리사 영향에 자메이카 웨스트모어랜드 일대 주택들이 파괴된 채 방치돼 있다. <연합뉴스>
6일(현지시각) 기후연구 비영리단체 세계기상특성(WWA)은 앞서 지난달 자메이카와 쿠바 등에 큰 피해를 입힌 허리케인 '멜리사'는 기후변화 영향이 없었으면 더 약하게 발생했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멜리사는 자메이카 국가총생산(GDP) 약 3분의 1에 달하는 막대한 피해를 입힌 것으로 파악됐다. 쿠바와 아이티까지 더하면 수십만 명이 넘는 이재명이 발생했고 최소 61명이 삼아한 것으로 집계됐다.
세계기상특성은 영국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을 중심으로 세계 각국 학자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연구단체다.
주로 컴퓨터 시뮬레이션 등을 통해 기후변화가 발생하지 않은 가상세계를 구축해 실제 세계에서 발생한 기상재난과 강도를 비교 분석해 연구 결과를 내놓고 있다.
이번에 진행한 분석에 따르면 멜리사의 최대 풍속은 기후변화 영향에 약 7% 증가하고 강수량도 16% 증가했다. 세계기상특성은 기후변화가 멜리사 같은 대형 폭풍의 발생 가능성을 5배 높인 것으로 파악됐다고 설명했다.
멜리사가 발생했을 당시 서대서양 일대 해수온도는 산업화 이전 평균보다 1.3도 높았떤 것으로 파악됐다.
허리케인과 같은 열대성 저기압 기반 폭풍들은 해양에서 열을 흡수해 강도가 높아진다. 멜리사는 이례적으로 단 하루만에 풍속이 두 배 이상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프레데리케 오토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 기후학자는 "허리케인 멜리사와 다른 대형 폭풍에서도 볼 수 있듯 그 강도는 점차 세져 머지 않아 수백만 명의 사람들이 적응할 수 있는 한계를 넘어설 것"이라며 "우리가 석탄, 석유, 가스를 태우는 걸 멈추지 않는다면 점점 더 많은 국가들이 한계에 내몰리게 되는 모습을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손영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