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뉴욕증시가 하락 마감했다. ASML의 실적 부진으로 반도체주 중심으로 약세가 나타났다.
현지시각으로 17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45.66포인트(0.12%) 낮은 3만7753.31에 거래를 마감했다.
▲ 현지시각으로 17일 뉴욕증시가 하락 마감했다. 사진은 NYSE 입회장에서 일하는 트레이더들 모습. <연합뉴스> |
대형주 중심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29.20포인트(0.58%) 낮은 5022.21에, 기술주 중심 나스닥지수는 181.88포인트(1.15%) 하락해 1만5683.37에 장을 마쳤다.
1분기 실적시즌이 본격화하면서 실적에 따라 차별화한 주가 흐름이 나타났다.
반도체업종은 약세를 보였다. 엔비디아(-3.87%), AMD(-5.78%), 마이크론(-4.47%) 등 주요 반도체주 주가가 일제히 급락하면서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가 3.25% 하락했다.
네덜란드 반도체업체 ASML(-7.09%)이 부진한 실적을 발표하면서 기술주에 대한 투자심리를 악화한 것으로 보인다. ASML은 중국의 수출제한 여파로 지난해보다 40% 줄어든 순이익을 냈다고 밝혔다.
항공업종은 상승 마감했다. 유나이티드에어라인은 1분기 실적을 발표한 뒤 주가가 17% 급등했다. 델타항공, 아메리칸 항공 등도 2% 이상 강세 마감했다.
김지현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증시는 중동 긴장완화에 따른 국제유가 하락, 20년물 입찰 호조 등으로 인한 금리 하락에도 ASML의 실적 부진에 따른 반도체주의 동반 약세 여파로 하락 마감했다"고 분석했다. 정희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