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 미드필더' 루카 모드리치(Luka Modric) 선수가 크로아티아의 첫 월드컵 결승전 진출을 이끌까?

모드리치는 공·수에 모두 능한 팀의 '허리'이자 크로아티아 전쟁 난민의 아픔과 재기를 상징하는 선수다. 4강전을 앞두고 크로아티아와 세계 축구팬들의 기대가 한껏 부풀고 있다. 
 
[오늘Who] '난민출신' 모드리치, 크로아티아 결승 진출 위해 뛴다

▲ 루카 모드리치 크로아티아 축구 국가대표팀 주장.


크로아티아 국가대표 축구팀은 한국 시각으로 12일 새벽 3시 러시아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잉글랜드와 4강 경기를 치른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잉글랜드는 모드리치가 이끄는 크로아티아의 미드필더진과 사투(Battle Royale)를 벌일 수도 있다"며 이 경기가 모드리치를 중심으로 격렬하게 전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축구전문매체 포포투는 “모드리치는 가장 치열하게 뛰면서도 격정을 드러내지 않는 수도자와 같다”며 침착하고 치열한 플레이를 칭찬했다.
 
모드리치는 뛰어난 패스 능력으로 공격의 기점이 될뿐 아니라 경기장 모든 지점에서 압박수비에 참여하는 수비 능력도 출중하다. 토트넘 홋스퍼 시절 그를 지도했던 해리 래드냅 감독은 그를 두고 “공격과 수비에 모두 능해 모든 감독들이 선호하는 선수”라고 평가했다.

그런 모드리치에게 조국 크로아티아가 거는 기대는 크다. 

크로아티아 축구대표팀은 1998년 프랑스 월드컵에 사상 처음 출전해 단숨에 3위에 올랐다. 이제 이것을 뛰어넘는 돌풍을 축구팬들은 기대하고 있다. 

러시아와 8강 경기를 마친 뒤에는 콜린다 그라바르 키타로비치 크로아티아 대통령이 직접 라커룸을 방문해 모드리치와 포옹하며 격려했다. 

데일리스타와 선데이익스프레스 등 외신에 따르면 즐라트코 달리치 크로아티아 감독은 “모드리치는 이번 월드컵에서 생애 최고의 축구를 하고 있다”며 4강전 활약도 기대했다. 

모드리치는 이번 대회에서 2골을 기록하며 크로아티아가 승리한 5경기 중 3경기에서 최우수 선수로 선정되기도 했다. 

데일리스타와 선데이익스프레스 등 외신은 그가 "소속팀 레알 마드리드의 전설이자 명감독이었던 지네딘 지단의 ‘마술사’ 칭호를 계승했다"고 평가하고 있다. 

그가 크로아티아 대표팀의 정신적 지주가 된 것은 공수에 능란한 실력 때문만은 아니다. 난민으로서 어린시절을 보내며 겪은 아픔을 극복하고 성장한 인물로서 받는 존경도 크다. 

루카 모드리치는 1985년 크로아티아 자다르(당시 유고슬라비아)에서 태어나 어린 시절을 크로아티아 독립 전쟁 속에서 보냈다.

1991년 전쟁이 시작되자 아버지는 크로아티아 육군에 입대했고 할아버지는 모드리치가 불과 여섯살 때 세르비아계 반군에게 처형당했다.

모드리치는 "수류탄이 빗발치는 도시에서 전쟁 난민이 된 소년에게 축구는 유일한 삶의 즐거움이었다"고 가디언과 인터뷰에서 밝혔다.

모드리치는 소속팀 레알 마드리드에서 리그와 유럽 챔피언스 리그 우승컵을 들었는데 이제 조국을 사상 첫 월드컵 결승으로 이끌기 위해 섰다.

모드리치는 크로아티아 디나모 자그레브 유소년팀에서 축구를 시작해 2004년 디나모 자그레브 1군에서 자리를 잡았다. 4년 동안 128경기에 출장해 32골을 넣었다.

2008년 잉글랜드 토트넘 홋스퍼를 거쳐 2012년 스페인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했다. 현재까지 146경기 8골을 기록하고 있다.

레알 마드리드가 2015년부터 2018년까지 3년 연속으로 챔피언스 리그 우승컵을 드는 동안 모드리치는 국제축구연맹이 선정하는 올해의 팀(World XI)에 3회 연속 선정됐다. 레알 마드리드 전력의 핵심이라는 뜻이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용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