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춘호 농심 회장이 신제품으로 떨어지는 국내 점유율을 만회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농심은 라면의 경우 면발로, 스낵은 달콤한 맛으로 승부를 펼치고 있다.
20일 농심에 따르면 올해 창립 50주년을 맞아 면발을 강조한 ‘우육탕면’을 내놓았다. 우육탕면은 굵은 면발에 소고기, 버섯, 각종 야채, 고추장으로 맛을 냈다. 가격은 유통 채널별로 960~1200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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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춘호 농심 회장 |
농심은 2014년 3분기 국내 라면시장에서 60.9%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역대 최저 수준이었다.
우육탕면의 출시는 농심이 신제품으로 점유율을 회복하고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려는 노력으로 풀이된다.
우육탕면의 핵심은 면발이다. 농심은 이 제품을 통해 앞으로 라면시장에서 관건은 스프가 아니라 면발이라고 강조하고 나섰다.
신춘호 농심회장은 “스프로 차별화한 국물 맛을 낸 신라면과 안성탕면이 지난 50년 동안 회사를 키워 왔다면 미래 50년은 제면 기술이 좌우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육탕면의 면발은 국내 유탕면 가운데 가장 두툼하다. 일반 라면(1.6㎜)보다 2배, 너구리(2.1㎜)보다 1.5배 두껍다. 농심이 창립 이래 50년간 쌓아온 제면기술의 노하우가 집약된 제품이라고 선전한다.
농심은 두꺼운 면발의 속까지 단시간에 익힐 수 있는 제면기술을 개발해 왔다. 농심 관계자는 “자체 실험 결과 라면이 퍼지는 정도를 측정하는 실험에서 우육탕면 면발이 일반 면보다 두 배 이상의 시간 동안 탄력을 유지했다”라고 말했다.
농심은 올해 우육탕면으로 굵은 면발 라면시장을 선점해 500억 원의 매출을 올리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또 해외시장도 적극적으로 공략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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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면발의 강조한 농심의 신제품 '우육탕면' |
농심 관계자는 “굵은 면발의 우육탕면 개발은 국내 젊은 소비자의 기호를 반영하고 세계적 추세에도 부합한다”며 “농심은 다양한 면발과 특화한 제품으로 국내시장 공략은 물론이고 세계시장에서 일본 라면과 경쟁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농심은 19일 츄러스 형태의 디저트 스낵 ‘통밀콘’도 출시했다.
스낵분야에서 최근 허니버터칩을 계기로 달콤한 디저트 스낵시장이 새로운 시장으로 떠올랐다. 농심은 수미칩 허니머스터드에 이어 통밀콘으로 달콤한 디저트 스낵 시장을 선점하려 한다.
통밀콘은 통밀과 옥수수로 만든 스낵에 시나몬과 커스터드 크림 분말을 더했다. 고소함과 향긋함, 달콤함이 특징이다.
농심은 디저트 스낵을 올해 신제품 개발의 큰 방향으로 잡았다. 통밀콘에 이어 베이커리 스낵, 생과일 스낵을 선보여 달콤한 스낵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수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