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A코리아가 2월3일 출시 예정인 ‘올 뉴 크라이슬러200’의 사전 예약판매를 시작한다고 19일 밝혔다.
올 뉴 크라이슬러200은 동급 최초로 9단 자동 변속기를 탑재한 중형세단이다. 복합연비는 미국 기준으로 약 11.9km/L(도심 9.8km/L, 고속 15.3km/L)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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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 뉴 크라이슬러 200 |
올 뉴 크라이슬러200은 미국의 자동차 전문매체 워즈오토가 꼽은 ‘2014 10대 베스트 인테리어’에 선정됐다. 또 미국 고속도로 안전보험협회(IIHS)의 충돌 테스트에서 최고등급을 받으며 안전성을 인정받았다.
국내에 도입되는 올 뉴 크라이슬러200은 미국 미시간에 위치한 스털링하이츠 조립공장에서 전량 생산된다. 이 공장은 크라이슬러그룹이 모두 10억 달러를 투자해 만든 곳으로 최첨단 페인트 공장과 완전 자동화된 차체 공장으로 이뤄졌다.
가격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하지만 중형세단 시장은 소비자의 브랜드 충성도가 높고 보수적 경향이 강하기 때문에 다른 수입차업체들이 내놓은 중형세단들과 비슷한 가격대일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현재 국내에 판매중인 토요타 캠리, 폭스바겐 파사트 등 수입차 중형세단은 3300만 원에서 3400만 원 사이에서 가격이 책정돼 있다.
올 뉴 크라이슬러200은 최근 크라이슬러의 잔여 지분을 모두 인수한 이탈리아 자동차업체 피아트의 기술로 완전히 새롭게 선보이는 모델이다. 피아트와 크라이슬러의 합병효과를 보여줄 수 있을지 관심을 끌고 있다.
크라이슬러코리아는 최근 회사이름을 FCA코리아로 바꿨다. 지난해 이탈리아 피아트그룹과 미국 크라이슬러그룹의 합병이 마무리되면서 피아트 크라이슬러 오토모빌스(FCA)가 정식 출범했다. 이에 따라 크라이슬러 한국법인 이름도 FCA코리아로 바꿨다.
FCA코리아는 지난해 국내에서 6200여 대를 팔며 사상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올해 판매목표는 지난해보다 35% 이상 늘어난 8600대다. FCA코리아는 중형세단 출시로 라인업을 강화해 시장점유율을 높이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그동안 FCA코리아는 크라이슬러는 대형세단과 미니밴, 피아트는 소형차 위주의 제한된 라인업을 선보였다는 점이 한계로 지적받았다.
국내 중형세단 시장은 쏘나타가 10만 대 이상의 판매량과 60%가 넘는 점유율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메르세데스-벤츠, 폭스바겐, 토요타에 이어 크라이슬러까지 중형세단을 출시하면서 이 분야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텔레비젼 프로그램에 출연해 인기를 끌고 있는 알베르토 몬디 효과를 볼 수 있을지도 주목된다. 알베르토 몬디는 2013년 8월부터 FCA코리아에서 세일즈 담당으로 일하고 있다. 그가 자동차업계에서 일하는 것이 널리 알려지면서 KT금호렌터카의 광고모델로 선정되기도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