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6월 외환보유액이 사상최대치를 보였다.
외화자산 운용수익이 증가한데다 미국 달러 약세로 유로, 엔화 등 기타통화 표시 외화 자산의 달러 환산액이 늘어난 데 영향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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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7년 6월말 외환보유액’에 따르면 6월 말 외환보유액은 3805억7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5월보다 21억1천만 달러 늘었다.<뉴시스> |
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7년 6월말 외환보유액’에 따르면 6월 말 외환보유액은 3805억7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5월보다 21억1천만 달러 늘었다.
5월 사상최고치를 기록했는데 이를 경신했다. 외환보유액은 3월부터 넉 달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외화자산 운용수익이 증가하고 미국 달러화 약세에 따른 기타통화 표시 외화자산의 달러화 환산액이 늘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6월 미국 달러화 지수는 1.3% 떨어졌지만 유로화는 2.4%, 호주달러화는 3.0%, 파운드화는 1.6% 올랐다.
6월 외환보유액을 자산유형별로 살펴보면 국채∙정부기관채∙회사채∙자산유동화증권(MBS∙ABS) 등 유가증권은 3522억6000만 달러로 5월보다 20% 증가했다.
예치금은 187억6백만 달러로 5월보다 1% 늘었다. 금 보유액은 47억9천만 달러로 4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특별인출권(SDR)은 30억 달러로 집계돼 5월보다 0.2% 증가했고 국제통화기금(IMF)포지션은 17억5천만 달러로 5월보다 0.1% 줄었다.
특별인출권은 금과 달러를 보완하기 위해 국제통화기금이 도입한 가상화폐다. 국제통화기금포지션은 국제통화기금 회원국이 출자금 등으로 보유하는 교환성통화의 인출권리를 말한다.
6월말 기준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은 세계 9위로 한단계 내려왔다. 지난해 10월 7위에서 8위로 한단계 떨어진 뒤 8개월 연속 8위에 머무르다 6월 9위로 밀렸다.
인도가 한 달 동안 68억 달러가 늘면서 8위로 뛰어올랐다. 중국이 3조536억 달러로 부동의 1위를 유지했고 일본(1조2519억 달러)과 스위스(7643억 달러)가 뒤를 이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현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