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이재명 대통령이 이형일 경제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과 강신철 국방부 장관, 홍지선 국토교통부 장관의 임명을 재가했다.

8월30일 2기 개각에서 지명된 6명의 장관 후보자 가운데 김승원 법무부·용혜인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잇달아 사퇴한 가운데 경제·안보·주택정책을 담당할 3명이 먼저 정식으로 업무에 들어가게 됐다.

▲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21일(현지시각) 미국 뉴욕 JFK 국제공항에 도착한 공군 1호기에서 내려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강유정 청와대 수석대변인은 22일 언론 공지를 통해 “이재명 대통령은 인사청문경과보고서가 채택된 이형일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과 강신철 국방부 장관, 홍지선 국토교통부 장관에 대한 임명안을 한국 시간 오늘 재가했다”고 밝혔다.

세 사람은 지난달 30일 후보자로 지명된 지 23일 만에 정식 장관으로 임명됐다.

이 부총리는 재정경제부 1차관에서 경제정책 컨트롤타워로 자리를 옮기게 됐다.

청와대는 이 부총리를 지명할 당시 경제정책 요직을 두루 거친 정책통으로 소개하며 중동발 고유가에 대응한 석유 최고가격제 도입 등을 주도한 실행력을 인선 배경으로 제시했다. 국회 재정경제기획위원회는 17일 여야 합의로 이 부총리에 대한 인사청문경과보고서를 채택했다.

이 부총리는 임명 직후부터 대미투자와 민생경제 등 현안을 맡게 된다. 이날 국회 재정경제기획위원회는 정부로부터 3500억 달러 규모 대미투자 첫 사업과 관련한 협상 경과를 비공개로 보고받고, 이 부총리도 회의에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강신철 신임 국방부 장관은 전시작전통제권 전환과 사관학교 통합을 비롯한 국방개혁 과제를 맡는다.

청와대는 강 장관을 지명하면서 한미연합사 부사령관과 합참 작전본부장 등을 지낸 4성 장군 출신이라는 점을 들어 한미동맹을 바탕으로 자주국방 역량 강화와 사관학교 통합 등 국방혁신을 추진할 적임자라고 설명했다.

다만 강 장관의 인사청문경과보고서는 여야 합의가 아닌 민주당 주도로 채택됐다. 국민의힘은 후보자의 정책역량 등을 문제 삼아 부적격 의견을 내고 국방위원회 회의에 불참했다.

홍지선 국토부 장관에게는 정부의 주택공급 확대와 집값·전월세시장 안정이라는 과제가 놓여 있다.

홍 장관은 경기도에서 도시주택 관련 보직을 거친 뒤 국토교통부 2차관을 지냈으며 청와대는 후보자 지명 당시 주택공급 정책의 설계부터 현장 집행까지 경험했다는 점을 인선 배경으로 들었다. 국토교통위원회는 21일 홍 장관에 대한 인사청문경과보고서를 여야 합의로 채택했지만 민주당의 적격 의견과 국민의힘의 부적격 의견을 함께 담았다.

이번 임명으로 8월30일 발표된 2기 개각의 인선 절차도 상당 부분 정리됐다.

당시 이 대통령은 재경·법무·국방·성평등가족·국토·중기부 등 모두 6개 부처의 장관 후보자를 한꺼번에 지명했다.

그러나 용혜인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는 각종 논란이 이어지던 가운데 13일 후보직에서 물러났고,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도 인사청문경과보고서가 채택된 뒤인 19일 사퇴했다.

이에 따라 8·30 개각의 6명 가운데 이형일·강신철·홍지선 장관은 정식 임명됐고 김승원·용혜인 후보자는 사퇴했으며, 이소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만 국회의 청문보고서 처리 절차를 남겨두고 있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는 이날 전체회의에서 이 후보자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채택 여부를 논의한다. 권석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