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국내기업들의 2분기 성장성과 수익성 지표가 모두 둔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석유화학업종 수출이 줄었고 미국 관세부과 조치의 영향도 작용했다.

1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기업경영분석 결과자료에 따르면 2025년 2분기 외부감사대상 법인기업 4233개의 매출액 증가율은 –0.7%로 집계됐다. 직전 분기인 올해 1분기(2.4%)와 비교해 하락전환했다.
 
2분기 국내 기업 성장성·수익성 악화, 한은 "석유화학 수출 부진과 트럼프 관세 영향"

▲ 2025년 2분기 국내기업의 성장성과 수익성 지표가 모두 둔화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한은이 분석했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제조업 매출액 증가율은 1분기 2.8%에서 2분기 –1.7%로 역성장했다. 석유화학부문이 –1.9%에서 –7.8%로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기계·전기전자 매출액 증가율도 5.9%에서 2.2%로 내렸다.

2분기 비제조업분야 매출액 증가율이 0.3%를 보였다. 1분기(1.9%)보다 낮아졌다. 철강거래와 에너지 관련 수입이 감소하면서 도소매업종 매출 증가율이 줄었고 운수업도 해상운임 하락 등의 영향으로 부진했다.

규모로 보면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모두 하락했다. 2분기 대기업 매출액 증가율은 –0.6%로 직전 분기(2.6%)와 비교해 역성장했다. 중소기업도 1분기 1.4%에서 2분기 –1.3%로 하락전환했다.

매출과 더불어 주요 성장성 지표인 총자산 증가율은 같은 기간 1.4%에서 0.2%로 낮아졌다.

수익성도 둔화했다.

2분기 외감기업의 매출액영업이익률은 5.1%로 전분기(6.2%)보다 하락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 매출액영업이익률이 7.1%에서 5.1%로, 비제조업분야는 5.9%에서 5.1%로 내려앉았다. 

규모별로 살펴보면 대기업 매출액영업이익률이 5.1%로 1분기(6.6%)보다 하락했다. 반면 2분기 중소기업 매출액영업이익률은 5.0%로 직전 분기(4.4%)보다 높아졌다.

한국은행은 “미국과 관세협상이 타결됐지만 여전히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라며 “석유화학 업황 부진도 지속될 가능성이 높아 3분기에도 기업 성장과 수익성에 부정적 요인이 여전하다”고 바라봤다. 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