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포항제철(현 포스코그룹)의 창립요원이자 2대 회장을 지낸 황경로 전 회장이 별세했다.

포스코홀딩스는 “향년 96세로 12일 별세한 황 전 회장의 장례를 회사장으로 치를 예정”이라고 12일 밝혔다.
 
'박태준 최측근' 황경로 포항제철 2대 회장 별세, 포스코 회사장으로 예우

▲ 황경로 포항제철 전 회장. <포스코홀딩스>


그는 1930년 생으로 1968년 설립된 포항제철소의 창립요원으로 합류, 초대 기획관리부장을 지내며 회사 경영관리 전반의 기틀을 마련한 인물이다. 

회사 창립 초기 자금 확보를 위해 정부와 국회를 수차례 설득한 것으로 전해지며, ‘철강공업육성법’ 제정에도 기여했다.

지난 2011년 별세한 박태준 포항제철 초대 회장을 회사 창립 초기부터 지근거리에서 보좌한 '포철 4인방'으로도 알려졌다. 

1972년 상무이사로 승진한 그는 1977년 회사를 떠났다. 

이후 동부산업 회장, 제철엔지니어링 회장을 전전하다 1990년 포항제철 상임고문 부회장으로 복귀했다.

황 전 회장은 1992년 10월 박태준 초대 회장에 이어 2대 포항제철 회장에 취임했으나, 1993년 3월 6개월 만에 사임했다.  

그는 ‘최소 비용으로 최고의 회사’, ‘선공후사’ 등을 경영철학을 가지고 있었다. 신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