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넷마블의 1분기 실적은 컨센서스에 부합한 것으로 추정된다. 하반기 예정된 신작 ‘일곱개의 오리진’ 관련 정보 공개가 주가 모멘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화투자증권은 17일 넷마블에 대해 목표주가 4만9천 원으로 하향하고 투자의견 ‘보유(HOLD)’를 유지했다. 16일 기준 주가는 4만135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한화투자 "넷마블 나혼렙 이을 새 게임 필요, 유의미한 대작은 하반기"

▲ 넷마블은 올해 상대적으로 풍부한 신작 라인업을 갖고 있다. <넷마블>


넷마블의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7.7% 늘어난 6305억 원, 영업이익은 699.7% 증가한 296억 원을 기록하며 영업이익 컨센서스에 부합한 것으로 추정된다. 

MCoC(마블 올스타 배틀)를 포함한 기존 게임들의 매출 감소세가 지속되겠지만 2개 분기 연속 크게 빠진 ‘나 혼자만 레벨업(이하 나혼)’ 매출은 전분기 수준에서 하향 안정화된 것으로 파악된다.

나혼렙 매출로 전분기 대비 4% 증가한 404억 원을 추정한다.

3월20일 국내에 출시된 신작 ‘RF온라인 넥스트’는 양대 마켓 매출 1위를 기록 후 최근까지 구글 매출 1~2위를 유지 중이다.

영업비용은 전분기 대비 2% 감소하며 전반적 비용 통제 기조가 유지될 것으로 본다. 인건비와 마케팅비는 특이사항 없이 전분기 대비 각각 2% 감소, 4% 증가를 예상한다.

넷마블은 지난해 나혼렙 흥행으로 턴어라운드에 성공했지만 빠르게 하향 안정화가 나타났다. 평균 이상의 히트레이쇼를 내긴하지만 초기 성과를 길게 끌고 가는 역량 입증에는 아직 부족하다.

김소혜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하향된 기존 라인업들의 실적 레벨은 전분기 수준에서 지켜질 것으로 예상했지만, 이번 상반기에도 신작의 유의미한 기여가 없다면 실적 반등을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더 이상 기존 게임들의 매출 감소가 없다고 해도, 넷마블의 높은 밸류에이션을 정당화시키려면 추가 신작에 대한 정보나 흥행 기대감이 다시 붙어야 한다. 

단기적인 모멘텀이 될 수 있는 것은 하반기 출시를 가정하는 ‘일곱개의 대죄: 오리진’ 관련 정보들이다.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를 기존 대비 5% 하향했고, 보유 지분 가치 하락을 반영했다. 

김소혜 연구원은 “경쟁사들 대비 밸류에이션 매력도 부족하고, 단기 모멘텀도 제한적”이라고 설명했다.

넷마블의 2025년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대비 0.5% 줄어든 2조6520억 원, 영업이익은 25.6% 감소한 1604억 원으로 추정된다. 장원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