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한국의 대중국 무역수지가 대만에 비해 열세를 보이는 것은 반도체 수출 차이에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무역협회는 28일 ‘한국과 대만의 대중 무역구조 분석 및 시사점’ 보고서를 내놓으면서 “한국은 올해 5월 이후 대중 무역수지가 4개월 연속 적자를 나타냈지만 대만은 반도체 분야에서 상대적 우위를 보이며 대중 무역수지 흑자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고 바라봤다.
▲ 한국의 대중국 무역수지가 대만에 비해 열세를 보이는 것은 반도체 및 관련 장비 수출에서 나타난 차이에서 비롯됐다는 한국무역협회 분석이 나왔다. 사진은 부산항에서 수출제품들이 선박으로 옮겨지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
한국의 대중국 반도체 수출 증감률은 올해 5월 11.9%에서 같은 해 6월 13.2%, 7월 14.8%로 상승하다가 8월 감소세로 돌아서면서 –3.6%를 나타냈다.
중국의 반도체 장비 자급률이 상승하고 중국에 진출한 한국기업들의 현지 생산이 확대되면서 반도체와 장비 수출은 감소한 것으로 파악된다.
한국의 대중국 무역수지는 올해 1~8월 32억 달러 흑자를 보였는데 이는 2021년 같은 기간에 나타난 158억 달러보다 79.8% 줄어든 것이다.
반면 대만의 대중국 수출은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 의장이 대만을 방문한 데 따른 중국의 보복조치에도 불구하고 반도체 수출 증가에 힘 받아 안정된 수치를 나타냈다.
대만의 올해 1~8월 대중국 수출은 831억 달러로 2021년 같은 기간보다 3.3% 증가했다. 이 가운데 반도체 수출이 430억 달러로 전체의 51.8%를 차지했다. 이와 같은 비중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9% 늘어난 것이다. 조장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