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지사는 15일 오전 페이스북에 “김대중 대통령의 위대한 발걸음과 뜨거웠던 마음을 잊지 않겠다고 다짐한다”고 적었다.
▲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15일 경기도 고양시 김대중 대통령 사저 기념관에서 남긴 방명록의 모습. <연합뉴스>
이 지사는 “2000년 6월 남북의 두 정상이 평양 순안공항에서 얼싸안던 때의 환호성이 아직도 귀에 들리는 듯하다”고 덧붙였다.
김 전 대통령이 한반도 평화와 민생을 위해 시대를 앞서 세심하게 준비했다고 평가했다.
이 지사는 “김대중 대통령님께선 1970년 10월16일 미·중·소·일 4대국의 한반도 전쟁 억제 보장, 남북한의 화해와 교류 및 평화통일, 예비군 폐지 등을 담은 대선공약을 내놨다”며 “미래를 내다보며 시대를 한발 앞서 준비하셨고 그 모든 노력은 결국 한반도에 살아야 하는 국민들의 삶이 나아지도록 하기 위함이다”고 적었다.
그는 “1998년 취임부터 퇴임 때까지 김대중 대통령님께서 번호를 붙여가며 메모하신 노트가 27권이었다고 한다”며 “세계인이 존경하는 거인은 그렇게 국민을 위해 노심초사하며 한반도 평화와 민생을 진전시키기 위해 작은 숫자와 통계 하나하나까지 챙기셨던 '어머니 같은 마음'의 소유자"라고 덧붙였다.
이 지사는 전날 열린 개관 기념식에 참석하지 못했는데 이날 오후 경기도 고양시에 개관한 김대중 전 대통령 사저 기념관도 찾았다.
이 지사는 유산관, 역사관, 통일관 등 김 전 대통령 사저 기념관을 둘러본 뒤 방명록에 ‘함께 사는 세상, 김대중 선생님께서 열어준 민주·평화·민생의 길을 더 넓게 열어가겠습니다’는 글을 남겼다.
김대중 전 대통령 사저 기념관은 김 전 대통령이 1996년 9월 서울 동교동에서 이사해 1998년 대통령에 취임할 때까지 1년6개월동안 머물던 곳이다.
고양시는 사저를 매입해 기념관을 개관했다. 기념관에는 김 전 대통령과 이희호 여사가 사용하던 가구, 펜, 안경, 의류 등 유품이 전시돼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성보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