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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스물 흥행, 김우택의 넥스트엔터 턴어라운드 예감

김수진 기자 ksj01@businesspost.co.kr 2015-04-02 15:4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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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투자배급사 넥스트엔터테인먼트월드의 영화 '스물'이 개봉 일주일 만에 관객 147만 명을 돌파했다.

3월 개봉한 영화 가운데 가장 짧은 기간 안에 100만 관객을 넘어서는 기록을 세웠다.

  영화 스물 흥행, 김우택의 넥스트엔터  턴어라운드 예감  
▲ 김우택 NEW 총괄대표
넥스트엔터테인먼트월드는 2013년 배급사별 월간 점유율에서 CJE&M을 제칠 만큼 내놓은 영화마다 성공했다.

하지만 지난해 영화가 흥행하지 못했다.

넥스트엔터테인먼트월드는 올해 첫 제작 드라마 ‘태양의 후예’ 방영을 앞두고 송중기, 송혜교 등 스타 배우들의 라인업을 확정했다. 새로운 수익사업에 나선 것이다.

김우택 넥스트엔터테인먼트월드 총괄대표가 영화 스물의 흥행을 출발로 올해 뉴의 실적 개선에 성공할 수 있을까?

◆ 영화 ‘스물’, 턴어라운드의 시작될까

넥스트엔터테인먼트월드(이하 뉴 NEW)는 영화 투자·배급, 음악, 공연, 엔터테인먼트 등을 하는 종합 미디어콘텐츠 유통기업으로 2008년 설립됐다.

창립 이후 2년 동안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 배급사별 점유율에서 하위권에 머물렀으나 2012년부터 점유율이 급상승했다. 2013년 12월 배급사별 월별 점유율에서 CJE&M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주요작품으로 ‘피에타’ ‘반창꼬’ ‘7번방의 선물’ ‘감시자들’ ‘변호인’ 등이 있다. 7번방의 선물과 변호인은 각각 누적관객 1279만 명, 1137만 명을 기록했다.

하지만 지난해 뉴는 제작한 영화마다 흥행에 실패해 실적이 반토막났다.

지난해 8월 개봉한 ‘해무’는 비슷한 시기에 상영된 ‘명량’의 그늘에 가려 관객 147만 명을 모으는 데 그쳤다. 그뒤 선보인 ‘패션왕’ ‘빅매치’ ‘허삼관’ 등도 관객의 호응을 얻지 못했다.

뉴의 매출은 2013년 1220억 원에서 지난해 543억 원으로 줄어들었다.

이 기간에 영업이익도 197억 원에서 55억 원으로 감소했다. 지난해 4분기 12억 원의 영업손실을 내면서 적자로 전환했다. 뉴의 배급사 점유율은 2013년 18.1%에서 지난해 7.3%로 떨어졌다.

뉴는 지난해 12월23일 코스닥시장에 상장했다. 현재 시가총액은 3330억 원이다.

정우택 대표는 지난해 말 기업공개(IPO)에 앞서 올해 목표로 영화분야 강화, 신규 수익사업을 창출, 해외진출 등을 내놓았다.

증권 전문가들은 뉴의 이런 계획이 가시화하고 있으며 뉴가 올해 턴어라운드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한다.

김현용 이베스트증권 연구원은 “영화 스물의 흥행이 상반기 뉴의 실적을 판가름할 것”이라고 말했다.

스물은 지난달 25일 개봉해 지난달 29일 누적 관객 100만 명을 돌파했다. 이는 '수상한 그녀'(865만)와 동일한 속도이며 코미디 장르 첫 1천만 영화인 '7번방의 선물'(1281만)과 하루 차이가 날 뿐이다.

  영화 스물 흥행, 김우택의 넥스트엔터  턴어라운드 예감  
▲ 영화 '스물'은 개봉 일주일 만에 관객 147만 명을 돌파했다.
스물은 20살 친구들의 우정을 그린 영화로 영화배우 김우빈, 강하늘, 이준호가 주연을 맡았다. 제작비가 많이 들지 않아 스물의 총 제작비는 50억 원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스물의 손익분기점은 150만 명으로 추정된다. 이미 누적 관객 110만 명을 넘어섰기 때문에 손익분기점은 4월 중 넘어설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신영증권 한승호 연구원은 “스물이 최종 관객 500만 명을 충분히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스물의 작품 이익은 38억 원으로 추정되는데 분기당 판관비가 평균 20억 원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이 영화 개봉을 기점으로 영업이익이 흑자로 돌아설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김우택 대표는 올해 콘텐츠 강화를 목표로 기존 5~6편 수준이었던 뉴의 영화 작품을 8~9편으로 확대하려고 한다.

뉴는 실화를 바탕으로 한 '연평해전'과 한효주 주연의 '뷰티 인사이드(가제)' 등을 준비하고 있다. 말 출격을 목표로 촬영중인 최민식 주연의 '대호(가제)'도 기대작으로 꼽힌다.

◆ 해외시장 진출, 드라마사업 나서

한 연구원은 “뉴가 올해 1분기에 화책미디어그룹과 합작투자법인을 설립해 중국의 극영화 또는 TV 영화 시장에 진출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뉴는 지난해 10월 중국 화책미디어그룹으로부터 536억 원을 투자받았다. 이는 중국기업이 한국영화계에 투자한 금액중 최대다.

화책미디어그룹은 북경, 심천, 홍콩 및 한국 등에 20여개 지사를 운영하고 있다. 매년 1천 편 이상의 드라마를 제작하고, 골드타임 시장 점유율이 15%를 초과하는 중국 최고의 영상제작사다. 지난해부터 영화제작, 투자, 배급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김우택 대표는 지난해 상장하면서 “이번 상장으로 한국영화에 대한 투자를 비롯해 중국과 아시아, 북미지역으로 해외시장에 진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는 영화제작사 바른손과 손잡고 드라마 제작에도 뛰어들었다. 뉴는 엔터테인먼트 전반을 아우르는 콘텐츠사업을 꿈꾸는데 영화 외 부분에서 수익을 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뉴는 “송혜교와 송중기가 올 하반기 방송될 KBS 2TV 드라마 태양의 후예에 출연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태양의 후예는 낯선 환경 속에서 사랑과 성공을 꿈꾸는 젊은 군인과 의사들을 통해 삶의 가치를 보여주는 휴먼 멜로 드라마다. 올해 하반기에 방영된다.

이 드라마는 100% 사전제작으로 진행되는데 ‘시크릿 가든’ ‘신사의 품격’ ‘상속자들’로 히트를 친 김은숙 작가와 ‘여왕의 교실’로 매니아층을 양산했던 김원석 작가가 공동집필한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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