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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부근 삼성전자 소비자가전(CE)부문 사장이 지난 3일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다목적홀에서 열린 '삼성전자 2015 세탁기-에어컨 미디어데이'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뉴시스> |
윤부근 삼성전자 소비자가전(CE)부문 사장이 최근 출시한 삼성전자의 신형 세탁기에 대해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윤부근 사장은 조성진 LG전자 사장과 ‘세탁기 전쟁’을 벌이고 있는데 제품력으로 경쟁에서 이기겠다는 뜻을 내비친 것으로 풀이된다.
윤부근 사장은 25일 삼성 수요사장단 회의 참석 전 기자들과 만나 신형 세탁기 ‘액티브워시’에 대한 만족감을 나타냈다.
윤 사장은 “유럽포럼에서 액티브워시 등 신제품을 선보였는데 반응이 아주 좋았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5일부터 대륙별 전략제품 소개행사인 ‘삼성포럼’을 열고 있다. 이달 말까지 약 3주 동안 진행되는 이 행사는 모나코와 태국, 터키, 홍콩 등 4개 지역에서 개최된다.
삼성전자 주요 임원진도 포럼을 통해 세계 7천여 명의 주요 파트너 및 미디어와 직접 만나 전략제품을 소개한다. 윤 사장은 모나코에서 열린 유럽포럼에 참석해 환영사를 했다.
액티브워시는 삼성전자가 지난달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소비자 가전 전시회 ‘CES 2015’에서 공개한 전자동 세탁기다.
액티브워시는 세탁기에서 바로 애벌빨래를 할 수 있도록 세탁조 상단 커버에 개수대와 빨래판, 물분사 시스템을 탑재한 것이 특징이다. 세탁물을 옮길 필요 없이 한 장소에서 찌든 때 제거나 섬세한 의류 세탁을 할 수 있다고 삼성전자는 설명했다.
액티브워시는 이달 초 국내에 출시된 이후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삼성전자는 액티브워시가 출시 3주 만에 국내 판매 1만5천 대를 돌파하며 전자동 세탁기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기존 전자동 세탁기 판매실적보다 3배 이상 많은 판매량”이라며 “결혼과 이사철이 다가오면서 소비자 관심과 판매량이 더욱 증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윤 사장은 지난 3일 서초사옥에서 열린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올해 세탁기 목표 판매량은 1천만~1500만 대”라며 “이 가운데 20%에 해당하는 200만~300만 대 정도를 액티브워시가 차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처음으로 세탁기 판매 1천만 대를 돌파했다. 올해 판매실적을 높이려면 최대 프리미엄 가전시장인 북미와 유럽을 공략해야 한다. 이들 지역은 일렉트로룩스와 밀레, 지멘스 등이 여전히 강세를 보이고 있는 곳이다.
윤 사장은 세탁기와 냉장고 등 주력제품을 앞세워 삼성전자를 글로벌 생활가전 1위로 올려놓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갖고 있다. 라이벌인 LG전자의 조성진 사장도 가전 1위 달성을 목표로 내세우고 있어 올해 그 어느 때보다 두 회사의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점쳐진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세탁기시장 주도권을 두고 지난해 9월부터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조성진 LG전자 사장이 자사 세탁기를 고의로 파손했다며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조 사장은 자신의 결백함을 주장하기 위해 유튜브에 사건 당시 CCTV 영상을 공개하며 맞서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민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