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여성의 날'을 맞이해 시민단체에서 미투운동에 지지의 뜻을 보내는 행사 등을 준비했다.
올해 110주년을 맞는 세계 여성의 날은 1908년 미국 방직공장 여성노동자들이 선거권과 노조 결성의 자유를 얻어내기 위해 시위를 진행한 것에서 비롯됐다. 한국은 올해부터 법정기념일로 지정했다.
▲ 8일 110주년 세계 여성의 날을 맞이해 시민단체에서 미투운동에 지지의 뜻을 보내는 행사 등을 준비했다. |
한국여성연극협회는 8일 세계 여성의 날을 기념하고 미투운동을 지지하기 위해 정오부터 서울시 종로구 대학로 일대에서 행진한다.
한국여성연극협회는 행진에서 성폭력 가해자들의 수상을 철회하고 권력형 성폭력이 없는 공연제작 환경을 만들 것을 요구할 계획을 세웠다.
행진은 대학로 좋은공연안내센터 앞에서 시작해 혜화동 로터리와 성균관대입구 사거리를 돌며 진행된다.
한국여성의전화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유동인구가 많은 서울시내 곳곳에서 미투운동의 연대와 지지 의미에서 흰 장미를 나눠주기로 했다. 장미는 미국 여성노동자들 시위에서 여성의 존엄성을 뜻하며 사용됐다.
이들은 5천 송이 장미와 함께 미투운동 지침을 담은 카드와 폭력 피해상담 안내, 사법제도 이용 안내, 여성 폭력에 대한 정의가 담긴 ‘폭력과 차별에 침묵하지 않는 당신께 드리는 안내서’ 등도 배포할 계획을 마련했다.
한국YWCA연합회는 오후 1시30분 서울시 중구 명동 YWCA회관 앞에서 ‘3·8 여성의 날 기념 YWCA행진’을 연다.
YWCA는 고발된 성폭력 건들의 엄정 수사와 정부의 근본적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한편 장미와 여성 연대를 뜻하는 검정 및 보라색 옷으로 미투운동에 지지를 보인다.
한국여성단체협의회는 오후 2시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세계 여성의 날 기념행사를 열어 미투운동을 포함해 올해 전국동시지방선거의 남녀동수 실현, 일과 가정의 양립 등 실질적 양성평등 사회를 촉구하기로 했다.
한국여성단체협의회는 또 대한가정법률복지상담원, 한국공법학회, 한국심리학회, 한국여성변호사회 등과 함께 ‘전국미투지원본부’를 발족하고 미투운동에 참여한 성폭력 피해자를 위해 법률상담과 심리치료 등을 지원할 방침을 마련했다.
이밖에도 대학 총학생회와 동아리 등으로 이루어진 ‘3·8 대학생 공동행동’이 오후 1시 서울 서대문구 신촌 유플렉스 앞에서 낙태죄 폐지와 직장 및 대학 내 성폭력 근절을 촉구하는 행진을 한다. [비즈니스포스트 박소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