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태제과의 감자칩 ‘허니버터칩’이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19일 해태제과에 따르면 지난 8월 출시한 허니버터칩이 세 달 만인 지난 17일까지 103억 원어치가 판매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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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정훈 해태제과 대표 |
허니버터칩은 지난달에 이어 이달까지 주요 편의점에서 전체 스낵류 판매 1위를 차지하고 있다.
국내 식품시장에서 신제품의 경우 월 판매량이 10억 원만 넘겨도 히트상품으로 꼽힌다. 허니버터칩은 초대박 상품인 셈이다. 허니버터칩은 지금까지 광고도 한 적이 없다.
허니버터칩은 편의점이나 마트에서 제품을 구하기 어려워 중고 사이트 매물로 등장할 정도다.
중고 사이트 게시판에 허니버터칩을 판매한다는 글이 여러 개 올라오고 있다. 가격은 2천 원부터 시작해 5천 원을 넘기도 한다. 허니버터칩의 원래 가격은 1500 원이다.
해태제과는 2004년 ‘마이쮸’ 이후 10년 만에 허니버터칩으로 히트를 쳤다.
해태제과의 모기업인 크라운제과는 19일 종가 기준으로 직전 거래일보다 5.92% 오른 25만500 원에 장을 마쳤다. 크라운제과의 주가는 지난 13일부터 5거래일 연속 상승해 20% 이상 올랐다.
해태제과는 허니버터칩의 인기 비결에 대해 철저한 사전분석과 기존 감자칩의 고정관념을 과감히 깨뜨린 차별화한 맛에 있다고 설명한다.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감자칩은 짭짤한 한 가지 맛만 부각한 데 반해 허니버터칩은 짭짤함과 달콤함, 고소한 맛 등이 한데 어우러졌다는 것이다.
허니버터칩은 해태제과가 2012년부터 특별팀을 만드는 등 오랜 준비를 거쳐 만들어졌다. 해태제과는 연간 2천억 원대의 감자칩 시장을 잡기 위해 태스크포스팀(TFT)을 구성해 개발에 공을 들였다.
개발팀과 마케팅팀은 국내 30여 종의 감자칩과 세계적으로 100여 종에 이르는 감자칩을 모두 먹어봤다.
제품 출시 전 소비자 1천 명을 대상으로 블라인드 테스트를 진행했다. 보통 제과업계는 100명 안팎을 놓고 테스트한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