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전경. <신세계백화점>
신세계백화점 서울 강남점은 7일 기준 올해 누적 매출(거래액)이 3조 원을 넘어섰다고 9일 밝혔다.
강남점 매출은 2023년부터 올해까지 3년 연속으로 3조 원을 넘었다. 올해 매출 3조 원 달성 시점은 2년 전(12월24일)보다 2달, 지난해(11월28일)보다 3주 빠르다.
강남점은 상반기 내수경기 침체 속에서도 올해 11월 초까지 8.1%의 매출 신장률을 기록하며 국내 백화점 가운데 가장 먼저 매출 3조 원을 돌파했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지속적인 투자와 공간혁신으로 본업 경쟁력을 끌어올린 결과"라고 설명했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은 국내 단일 점포 기준 최대 명품 제품군(라인업)을 갖추고 있다. 에르메스와 루이비통, 샤넬를 비롯해 구찌, 디올, 보테가베네타, 프라다 등 글로벌 브랜드가 남성·여성 부티크, 뷰티, 슈즈, 주얼리, 키즈라인 등 세분화한 형태로 약 100여 개 매장에 걸쳐 입점했다.
올해 강남점에서 명품 매출은 전체 매출의 40%를 차지했다.
또 불가리, 티파니, 까르띠에, 반클리프 앤 아펠 등 세계 4대 명품 주얼리를 모두 갖춰 럭셔리 주얼리 매출도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올해는 VIP 고객을 중심으로 다양한 워치·주얼리 행사를 진행하며 1~10월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 이상 증가했다.
식품관 새단장(리뉴얼)도 매출 상승에 기여했다. 강남점은 지난해 2월부터 디저트 전문관 스위트파크를 시작으로 올해 8월 델리(즉석섭취식품) 코너를 열며 총면적 1만9834㎡(약 6천 평) 규모의 국내 최대 식품관을 완성했다.
리뉴얼 뒤 강남점 식품관 매출은 20% 이상 늘었고, 주말 기준 하루 외국인 고객을 포함해 10만 명이 넘게 찾은 것으로 나타났다.
강남점 매출에서 VIP가 차지하는 비중은 52%로 올해 처음 절반을 넘겼다.
VIP 전체 매출은 8% 넘게 증가했고, VIP 중 진입(엔트리) 등급인 레드(구매 금액 500만 원 이상) 고객의 수가 약 10% 증가했다.
또 식품관 등으로 외국인 관광객 발길이 몰리며 외국인 매출이 71% 이상 급증했다.
신세계 강남점만의 단독 지적재산권(IP)을 활용한 팝업스토어는 20·30대 고객들의 주목을 받았다. 올해만 160만 명의 2030 고객이 강남점 팝업스토어를 이용했고, 구매고객 중 강남점 구매 이력이 없던 신규 고객 수는 70%에 달했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내년 신세계 강남점의 시선은 매출 4조원를 바라보며 세계 최고 백화점에 향해 있다"며 "지난해 기준 매출 약 4조3천억 원을 낸 일본 이세탄 백화점과, 같은 기간 매출 4조8천억 원을 올린 영국 해러즈 백화점 등 글로벌 명품 백화점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본격적 경쟁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박주형 신세계백화점 대표이사 사장은 "강남점은 매출 3조 조기달성이라는 성과에 머물지 않고, 글로벌 톱 백화점으로 올라서서 K백화점의 위상을 한층 높여 세계속의 백화점으로 사랑받을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혁신을 해 나가겠다"며 "강남점을 필두로 전국 주요 거점에서 지역의 랜드마크 점포들로 포진시켜 백화점의 경쟁력을 차원이 다른 레벨로 운영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허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