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녹십자가 3분기 영업이익이 백신 판매가격 하락 및 자회사 적자 확대로 인해 시장 기대치(컨센서스)를 밑돈 것으로 추정됐다.

이선경 SK증권 연구원은 21일 목표주가 20만 원,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했다. 
 
SK증권 "녹십자 3분기 영업이익 기대이하, 백신 판매가격 하락과 자회사 적자 확대"

▲ 녹십자가 3분기 영업이익이 백신 판가 하락 및 자회사 적자 확대로 인해 시장 기대치(컨센서스)를 밑돈 것으로 추정됐다.


녹십자 주가는 20일 13만7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선경 연구원은  “면역글로불린 혈액제제 알리글로가 고성장하고 있고 헌터증후군 치료제 헌터라제 매출도 정상화되고 있어 큰 폭의 수익성 개선을 기대했으나 백신의 판매가격 하락과 자회사 적자 등으로 다소 아쉬운 실적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3분기 녹십자는 연결기준으로 매출 5525억 원, 영업이익 277억 원을 낸 것으로 추정됐다. 2024년 3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18.8% 늘고 영업이익은 30% 줄어드는 것이다. 매출은 시장 기대치를 웃돌았으나, 영업이익은 이를 밑돌았다.

독감백신은 4가에서 3가로 전환되면서 판가가 하락했고 상반기 집중 출하된 고마진 품목인 헌터라제 및 수두백신 베리셀라의 매출 하락한 것으로 추정됐다. 또한 저마진 코프로모션 품목인 코로나치료제 팍스로비드 매출에 따른 원가율 상승으로 영업이익이 부진한 것으로 판단됐다. 

연결 회사인 지씨셀은 판관비 및 R&D 비용 통제에 따라 적자 폭 축소가 기대됐다. 하지만 혈액원 자회사 ABO 홀딩스는 혈액원 추가 개소 및 혈장 채장량 증가 신규 시스템 도입에 따른 일회성 비용 증가로 적자폭이 일시적으로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4분기에는 적자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됐다. 알리글로의 고성장이 기대되나 독감 백신의 계절적 비수기 및 판관비가 집중적으로 집행될 것으로 전망됐다. 

녹십자는 2025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8754억 원, 영업이익 586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2024년과 비교채 매출은 11.6%, 영업이익은 82.4% 증가하는 것이다. 김민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