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카카오톡의 인공지능(AI) 도입 기대감에 카카오 목표주가가 상향됐다.

24일 이지은 대신증권 연구원은 카카오의 목표주가를 기존 7만5천 원에서 15% 높은 8만6천 원으로 상향했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으며 인터넷 최선호주로 추천했다. 
 
대신증권 "카카오 목표주가 상향, AI 도입으로 톡비즈 성장 지속될 것"

▲ 대신증권은 24일 카카오 목표주가로 8만6천 원을 제시했다.


직전 거래일인 23일 카카오 주가는 6만3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지은 연구원은 “AI 도입에 따라 2026년 톡비즈 매출 추정치를 기존보다 8.2% 가량 상향했다”며 “글로벌 경쟁사 대비 기대되는 높은 경쟁 성장률과 2026년 이후에도 카카오의 매출 지속 성장 가능성, 코스피 멀티플(순이익 대비 주가) 상승 등도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전날 카카오는 연례 기술컨퍼런스 ‘이프카카오’를 통해 카카오톡에 챗GPT와 AI 에이전트 기능을 추가한다고 밝혔다. AI 에이전트는 사용자를 대신해 AI가 업무를 최종 목표까지 자율적으로 수행하는 시스템을 뜻한다. 

카카오는 2026년까지 AI 에이전트를 활용해 카카오톡을 중심으로 카카오 그룹 서비스를 통합한다. 2027년에는 카카오 외부 서비스까지 AI 에이전트의 활용 범위가 확장된다.

이 연구원은 “해외 빅테크들이 앞서 시작한 AI 에이전트 사업이 국내에서는 드디어 카카오톡에서 처음 시행되는 것”이라며 “카카오가 자사 MCP 플랫폼인 ‘플레이MCP’를 운영하고 있는 데다 AI 오케스트레이션 전략으로 기술적 기반 구축, 서비스 측면에서도 카카오만의 방대한 생태계를 보유하고 있는 만큼 AI 에이전트의 성장 기반을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AI 도입으로 톡비즈 매출이 큰 폭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됐다. 2026년 톡비즈 매출은 2조8316억 원으로 전년 대비 26%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우선 거래액이 늘어나면서 2026년 커머스 매출이 지난해보다 16.5% 늘어난 1조1229억 원으로 전망됐다. 거래 수수료와 카카오톡 내 커머스 외 카카오 산하 커머스들이 AI 에이전트로 거래가 가능해지면서다. 

카카오톡 내 챗GPT 구독 매출도 발생할 것으로 봤다. 2026년 신규 구독 매출은 1435억 원으로 예상되면서 총 구독 매출은 지난해 대비 66.2% 늘 것으로 봤다. 

2026년 광고 매출도 1조2816억 원으로 지난해보다 24.7% 늘 것이란 판단이다. 광고에 AI 기능이 도입되면서 광고 단가가 10% 가량 늘고 검색 광고 매출이 새롭게 발생할 것으로 봤다. 

그는 “2027년 카카오 외부 생태계까지 AI 에이전트를 확장할 경우 톡비즈의 외형 성장이 지속될 것”이라며 “전사의 가파른 매출 성장률 회복으로 주가가 우상향 지속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정희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