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현재 시장 내 관심은 단기 실적보다는 F&F의 테일러메이드 우선인수권 사용 가능성 여부에 집중되어 있다. 

키움증권은 1일 F&F에 대해 투자의견 ‘BUY’, 목표주가 10만 원을 유지했다. 직전거래일 7월31일 기준 주가는 6만9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키움증권 "F&F 하반기 실적도 중국 시장이 이끌어, 테일러메이드 인수 가능성 주목"

▲ F&F의 2026년 매출액은 2조2655억 원, 영업이익은 5720억 원으로 추정된다. < F&F >


F&F의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3% 줄어든 3789억 원, 영업이익은 8% 감소한 840억 원을 기록, 시장예상치에 부합했다. 내수 부진으로 전체 매출은 감소했으나, 중국 성장은 양호했다.

내수와 면세 둘다 부진했다. 2분기 면세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12% 줄어든 338억 원, 내수는 17% 감소한 1308억 원으로 추정된다. 

조소정 키움증권 연구원은 “면세는 전략적 채널 축소 영향으로 매출이 감소했고, 내수는 소비 경기 위축과 비우호적인 날씨 영향 때문이었다”고 밝혔다.

2분기 중국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10.5% 늘어난 1707억 원을 기록했다. 현지 소비 경기 회복과 618행사 호조 덕분에 브랜드 MLB 매출은 양호한 성장을 보였고, 모자/티셔츠 등 주요 의류 관련 카테고리에서 판매 상위권을 기록하면서 견조한 브랜드 수요를 다시 한 번 증명했다.

6월 말 기준 중국 내 MLB 매장은 1090개(대리점 1002개, 직영점 88개)다. 작년 연말에 예고했던 대로 채널의 효율화 작업이 진행되고 있으며, 상권과 매출을 기준으로 신규 출점과 폐점이 진행되면서, 전체 매장 수는 전분기 대비 19개 감소했다. 

디스커버리 매출은 1분기와 비슷한 수준이며, 6월 말 기준 중국 내 매장 수는 12개, 전분기 대비 6개가 늘었다.

하반기에도 F&F의 성장은 중국 시장이 견인할 전망이다.

이번 실적 발표에서 F&F는 디스커버리 출점 계획을 기존 100개에서 60개로 축소했으나, MLB에 대한 성장 목표치를 상향하며 중국 시장에 대한 자신감을 유지했다. 특히 이번 618 행사에서 MLB가 높은 총거래액(GMV) 성장률과 우수한 판매 순위를 기록한 점을 감안하면, F&F의 MLB 중심 성장 전략은 충분히 실현 가능할 것으로 판단된다

시장 내 관심은 단기 실적보다는 테일러메이드 인수 가능성에 집중되고 있다. 2021년 F&F는 테일러메이드 인수를 위해 조성된 총 2조원 규모 펀드에 5500억원 이상을 출자했으며(중순위 메자닌 약 1957억 원, 후순위 에쿼티 3580억 원), 계약상 향후 경영권 인수 가능성을 염두에 둔 우선매수권과 매각동의권을 보유하고 있다.

현재 시장은 F&F가 우선인수권을 행사할 가능성 여부에 주목하고 있으며, 인수권을 행사할 경우 시장은 단기 재무 부담보다는 향후 사업 시너지와 성장성에 더 큰 기대를 가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함께 투자심리 개선 효과도 나타날 수 있어, 관련 동향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다.

F&F의 2025년 매출액은 전년대비 3% 늘어난 1조9532억 원, 영업이익은 5% 증가한 4739억 원으로 추정된다. 장원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