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병현 기자 naforce@businesspost.co.kr2022-04-08 08:5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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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삼성전자가 메모리반도체 시황이 생각보다 양호해 2분기에도 1분기와 유사한 실적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남대종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8일 “삼성전자가 1분기 시장기대치를 웃도는 실적을 거뒀다”며 “2분기 실적은 스마트폰 출하량과 메모리반도체 가격 변화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 경계현 삼성전자 DS부문장 겸 대표이사 사장.
삼성전자는 2021년 1분기 매출 77조 원, 영업이익 14조1천억 원을 낸 것으로 잠정집계됐다,
영업이익은 시장컨센서스(증권사의 실적 전망 평균)인 13조2천억 원을 웃돌았다.
메모리반도체 평균판매가격(ASP) 하락 폭이 축소됐고 플렉서블 올레드 패널 출하량이 당초 기대보다 늘어난 것으로 추정됐다.
2분기 실적은 1분기와 유사할 것으로 예상되나 갤럭시S22 시리즈의 출하량과 메모리반도체의 가격 변화가 중요한 포인트가 될 것으로 분석됐다.
갤럭시S22는 8일 국내에서 판매량 100만 대를 넘어섰고 초기 글로벌 판매도 갤럭시S21 대비 20% 이상 늘어난 것으로 추산된다.
D램 가격은 아직 하락세를 보이고 있지만 하락 폭은 줄어들고 있다.
대만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는 2분기 D램 가격이 1분기보다 최대 5% 떨어질 수 있다고 예상했다.
낸드플래시는 경쟁사의 라인 오염 사태가 발생하면서 공급 부족 상황으로 전환돼 삼성전자에게 유리한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낸드플래시 가격은 2분기 5~10% 정도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는 2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76조5천억 원, 영업이익 14조2천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2021년 2분기보다 매출은 20%, 영업이익은 12.6% 증가하는 것이다.
남 연구원은 “금리인상과 이에 따른 유동성 축소로 주식시장의 투자 수요 가시성이 높지는 않지만 삼성전자의 현재 주가는 12개월 선행 실적기준 주가순자산비율(PBR) 1.4배로 역사적 평균 수준”이라며 “메모리반도체부문의 실적이 기대보다 양호한 점을 고려해 투자의견 매수(BUY)와 목표주가 8만7천 원을 유지한다”고 말했다.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