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비수기인 1분기에도 부품사업의 꾸준한 성장에 힘입어 영업이익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올해 연간으로 역대 최대실적도 기대된다.
어규진 이베스트증권 연구원은 9일 “삼성전자 부품사업의 실적호조는 비수기인 1분기에도 이어질 것”이라며 “차별화된 3D낸드와 올레드패널 기술력이 가파른 실적성장을 이끌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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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 겸 삼성디스플레이 대표. |
삼성전자는 1분기 매출 47조9710억 원, 영업이익 9조520억 원을 낼 것으로 추정됐다. 영업이익이 지난해 1분기보다 35.6% 늘어나는 것이다.
특히 반도체와 디스플레이를 담당하는 DS부문의 영업이익은 6조6240억 원으로 지난해 1분기의 2조3600억 원과 비교해 3배 가깝게 증가할 것으로 추정됐다.
이정 유진투자증권 연구원도 “D램과 낸드플래시 등 반도체 가격상승세가 예상보다 강력하게 이어지고 있다”며 “삼성전자의 1분기 영업이익은 시장 예상치인 8조 원 후반대를 웃돌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해 갤럭시노트7의 리콜과 단종으로 타격을 받은 IM부문도 중저가 스마트폰의 판매확대로 1분기에 2조1190억 원의 영업이익을 올리며 회복세에 들어설 것으로 예상됐다.
어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올해 매출 219조5천억 원, 영업이익 45조8천억 원을 내 역대 최대실적을 볼 것으로 추정했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8.7%, 영업이익은 56.7% 늘어나는 것이다.
그는 “삼성전자는 전장부품업체 하만 인수가 무사히 진행되며 미래 먹거리도 확보한 상황”이라며 “실적성장폭과 주가상승이 모두 가파르게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전자 주가는 9일 종가 기준으로 3일째 사상 최고가인 201만 원을 유지하며 200만 원대에 안정적으로 안착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